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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이냐 "내전"이냐 새누리 원내대표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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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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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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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친박 당선→비박 탈당 가속? "누가 되든 탕평인사하면 분당 막아"

 새누리당 친박계 정우택, 비주류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앉은 사람은 친박계 정종섭 의원. 2016.12.15/뉴스1
새누리당 친박계 정우택, 비주류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앉은 사람은 친박계 정종섭 의원. 2016.12.15/뉴스1
새누리당의 16일 원내대표 경선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조기대선 국면에 새누리당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다. 15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은 친박계 원내대표 당선시 비박계의 이탈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고 봤다. 비박계 원내대표가 탄생하면 비상대책위까지 비박계가 장악하면서 '친박 청산'에 나설 수 있다. 어느 경우든 탕평인사 등 후속조치에 따라 파국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드러나고 있다.




친박계에선 충청권 중진 정우택 의원이 원내대표, 관료 출신 경기 하남의 이현재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도전한다. 비박계는 원내대표에 한차례 고배를 마신 당내 여성 최다선 나경원 의원과 부산의 '젊은 중진' 김세연 의원으로 조를 짰다.


원내대표 결과에 따라 비주류 탈당의 원심력이 얼마나 커질지, 여기서 잦아들지가 결정된다. 비상대책위 체제가 예고된 가운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양 계파간 전략도 어느 쪽이 차기 원내대표를 맡는지에 달려 있다.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이 끝내 쪼개질지, 한집에 머물되 치열한 내전을 벌일지가 결정된다.

한 지붕 아래 살 수 없을 것처럼 으르렁거리던 친박과 비박계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약속한 듯 포성을 멈췄다. 진정한 화해이기보다 전략적 휴전이다. 중도성향 의원 30~40명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새누리당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를 떠나 당을 깰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다. 친박이든 비박이든 강경한 메시지로 일관하면 자칫 원내대표 선거에서 중도 표심을 잃어 확장성을 떨어뜨린다. 정우택-이현재 조가 비교적 친박 색깔이 옅은 '연성친박'이란 점, 나경원 후보가 당내 폭넓은 신임을 얻는 김세연 의원을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 이런 배경이다. 계파별 이해는 물론, 분당을 바라지 않는 심리, 후보 각각의 인간적 면모까지 표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국면은 원내대표 결정 후 달라진다. 친박계가 정우택 원내대표를 얻으면 비박계 반발이 커진다. 원내대표가 한시적 비대위원장을 직접 겸하면서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다시 갖추는 게 친박계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비대위-원내대표 분리시에도 오는 21일 사퇴하는 이정현 대표가 사퇴 직전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친박계가 선호하는 인사를 찾는다는 뜻이다. 물론 이는 비박계 이탈과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나경원 원내대표 승리시엔 비박계가 비대위 체제 접수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친박계를 비대위 지도부에서 배제하거나 최소화하면서 멀어진 민심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도 당권을 잃은 친박계가 강력히 저항할 수 있다. 이정현 대표의 지도부는 이미 당 윤리위원회에 친박계 인사를 추가임명했다. 비박은 물론, 사무처 당직자들마저 이에 강력 반발했지만 임명을 철회하지 않고 다음 비대위원장에게 공을 넘겼다.

경선 하루 전 대체적 흐름은 비박계에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탄핵 찬반을 기준으로 표계산을 하면 팽팽한 박빙이지만, 친박이 다시 당권을 잡으면 정말 곤란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통적 지지층이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는 만큼 친박계에서도 이런 걱정이 있다. 비박계 원내대표가 돼야 분당, 탈당 시도가 잦아들 거란 전망이다.

비주류 유승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배포해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이 후보를 낸다는 사실 자체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모든 문제들을 바로 잡고 당헌당규의 절차 안에서 보수혁명을 시작하는 길은 내일 경선에서 의원님들의 한 표, 한 표로 우리의 집단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사실상 나경원-김세연 조의 지지를 당부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이 이정현 지도부와 친박 윤리위원 임명에 반발, 압도적 지지로 당무 거부 즉 총파업을 결의한 것도 친박계 정우택-이현재 조에는 악재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분당은 시간문제란 비관론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비박계 핵심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탈당과 신당창당을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단 '풍찬노숙'은 사실상 정치생명을 건 결단이 필요한 일이고 원내 협상력 유지를 위해서도 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이 적지않다.


영남의 한 초선의원은 이처럼 비관적 시나리오의 가능성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며 "큰 흐름은 분당은 막자는 것이고 친박도 비주류도 이런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비주류에 원내당직을 안배하고, 나경원 원내대표인 경우도 친박 주류를 당직에 포진시킬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원내대표로 누가 당선되든 화합을 요구할 것이고 그러지 않는다면 초재선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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