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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복판 '304' 구명조끼…8차 촛불집회 앞두고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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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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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산타대작전…촛불집회 사전 풍경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박동해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놓여진 구명조끼 © News1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놓여진 구명조끼 © News1

'8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7일,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습은 더욱 뜨거웠다.

이날 오후 12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304개'의 구명조끼가 바닥에 열을 맞춰 놓여졌다. 구명조끼에는 노란리본이 새겨졌고, 노란 분필로 희생자의 이름이 바닥에 각각 쓰여졌다.

추모 행사를 주최한 김경희 창작그룹 노니 대표는 "이름을 하나하나 쓰는 것은 단순히 304명이라는 숫자로 기억될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이웃이자 가족,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에 이름표를 달았고, 일부는 조끼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다.

구명조끼를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적시는 시민도 있었다. 50대 중반이라고 밝힌 여성은 "앞에서 세월호 리본을 나눠줬을 때부터 울컥했는데 와서 직접 이름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아이 둘을 가진 엄마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곧이어 다른 시민이 다가와 위로를 하고 따뜻하게 안아줬다.

광장 한켠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조화가 놓여졌다. 창작그룹 노니 측에 따르면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세월호 의인'으로 언급되는 고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유가족 70여명은 촛불집회 본집회가 열리는 오후 5시 이후 광장에 마련된 구명조끼와 조화를 들고 총리 공관 방면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청년 산타대작전 퍼포먼스 © News1
청년 산타대작전 퍼포먼스 © News1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서 마련한 '청년 산타대작전'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청년 70여명은 산타 분장을 하고 광화문 광장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행사를 주최한 손솔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는 "후원받은 모자, 장갑 등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박근혜에게는 퇴진을 선물하러 모였다"고 말했다.

4살, 7살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주부 김혜원씨(34)는 "청년들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며 "요즘 청년들 어렵지 않은가. 좀 더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타의 책 선물을 받은 염의진군(7)은 "책을 받아서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광화문 광장 우측 편에서는 '헌법재판소에 편지보내기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헌재에 바라는 점을 편지에 적어 노란색 우체통에 넣었다. 주최 측인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처음에는 빨간색 우체통으로 기획했지만 세월호 사건도 있고 늪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로 노란 우체통을 준비했다"며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헌재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에 편지 보내기 행사 © News1
헌법재판소에 편지 보내기 행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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