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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의 횃불로 광화문 촛불 척결" 보수단체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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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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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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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광화문·헌법재판소 인근서 '총력 맞불'… 내내 긴장감·큰 충돌 없이 마무리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기범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기범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맞불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집회·행진 내내 촛불집회 측과 충돌 우려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큰 마찰 없이 끝났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동시다발 맞불집회를 진행했다.

탄기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엄마부대 등 30여개 보수단체가 모여 발족했다.

탄기국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와 인접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주변에서 맞불집회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경찰 추산 3만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애국시민'으로 자처하며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대부분 60~70대 노인들이었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맞불집회 이후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동쪽 400m 지점인 삼청로 세움 아프스페이스까지 걸었다.

해당 지점에 도착해서는 "박 대통령을 위로한다"며 바닥에 장미 한 송이씩 내려 놓는 '백만송이 장미'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탄기국은 "대통령에게 어떤 위기와 협박에도 굴하지 말라는 뜻에서 장미 한 송이씩 놓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서도 맞불집회가 이어졌다. 경찰 추산 3000명이 모여 '탄핵무효' '좌파척결' 등 구호를 외쳤다. 손에는 저마다 태극기를 들었고 이따금 애국가도 불렀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가졌다./ 사진=윤준호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가졌다./ 사진=윤준호 기자
오후 2시 시작한 본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무대로 나와 자유발언을 했다.

한 참가자는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을 가리키며 "우리 애국세력들이 뭉쳐 멸공의 횃불로 광화문 촛불을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이제 반격을 시작해 촛불을 완전히 소멸시켜야 한다"며 "촛불보다 강한 태극기를 휘날리자"고 외쳤다.

육군 대령을 지냈다는 한 남성은 "공산주의자, 간첩을 때려잡은 투사가 있다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데 그 방법은 오직 계엄령 선포뿐"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역 방면으로 행진했다. 세종로소공원에서 광화문광장을 지나갈 동안 경찰은 촛불집회 측과 충돌에 대비해 일렬로 늘어서 양측을 갈랐다.

행진하는 내내 대열 선두 방송차에서는 '선동탄핵 원천무효' '악질탄핵 원천무효' 등 구호가 흘러나왔다. 폭 10m 안팎 대형 태극기도 등장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러 나온 시민들은 보수단체에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 욕설도 오갔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역사를 바로 알아라"는 말부터 "박근혜를 구속하라"며 행진대열에 난입하려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열 후미가 세종로 사거리를 빠져나간 이후로는 큰 마찰 없이 느린 속도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10분쯤 서울역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열고 공식 행사를 종료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17일 맞불집회가 끝난 이후 서울역 방면으로 행진했다. 촛불집회 측과 큰 마찰은 없었다./ 사진=윤준호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17일 맞불집회가 끝난 이후 서울역 방면으로 행진했다. 촛불집회 측과 큰 마찰은 없었다./ 사진=윤준호 기자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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