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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불황이 낳은 효자 'PB'…2017 '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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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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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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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PB 신장률 3분기 24%, '노브랜드' 불황기 돌파구…"유통업체 PB 확대, 제조사 성장 잠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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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통업계에선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장기불황 여파로 소비절벽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뛰어난 PB상품에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물량 공세를 예고하는 등 PB사업 강화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불경기에 강하다"…매출 끌어올린 PB상품=25일 이마트에 따르면 PB상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1분기 10%, 2분기 11%, 3분기 24% 각각 증가했다. 이는 이마트 3분기 전체 매출 신장률 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올해 중점을 둔 최저가 PB '노브랜드'는 올 1~10월 매출 누계가 1400억원으로 지난 한 해 매출 4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데이즈'(패션) 메종티시아'(생활용품) '토이킹덤'(완구) 등 전문점 사업으로 확대한 전략도 주효했다. 해외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마트의 올해 수출액 320억원 가운데 PB가 100억원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마트도 '초이스엘' '통큰' 등 PB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요리하다(가정간편식) △해빗(친환경) △토이저러스(완구) △룸바이홈(인테리어) △로로떼떼(유아동) 등 특화 MD(상품구성) 매장을 확대했는데 정체된 실적의 돌파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형마트 중심으로 성장해온 PB시장에 백화점과 편의점도 가세했다.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PB '엘앤코스'를, 신세계백화점은 캐시미어 PB '델라라나'를 각각 론칭했다. 편의점업계도 올해 PB 통합 브랜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했다. 또 11번가, 티몬 등 온라인쇼핑몰도 PB 열풍에 가세했다.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한 소비 트렌드도 PB 확산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2016년 유통업계 10대 뉴스' 1위로 '가성비 트렌드와 유통업계 PB 강화'를 꼽았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단독 매장 개점은 유통업계 10대 뉴스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PB 키워야 산다"…인지도 높이고 물량 늘리고=유통업계가 PB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생산·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중간이익을 가져갈 수 있어 일반 상품보다 수익성이 높아서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내년 PB 제품 확대는 물론 신제품 개발, 해외소싱 확대 등 PB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PB 인지도 향상이 기존 사업 매출까지 견인했다"며 "내년에도 PB 개발을 통해 이마트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850개 수준의 이마트 노브랜드 품목은 내년 1000~1500개까지 늘린다.

업계는 내년 PB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형마트의 PB 비중은 50%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아직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의 생활용품, 의류, 음료 PB 공세가 거세지면서 제조사 브랜드(NB·National Brand)와의 전면전도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 등 대형마트 PB가 확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등 브랜드 제품과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유통업체 PB가 시장 성장률을 잠식하면 제조업체들은 성장에 한계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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