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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차은택 "최순실 지시로 광고업체 인수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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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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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인정하고 반성…포레카 인수강요 등 모두 부인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윤수희 기자 =
차은택씨. ⓒ News1
차은택씨. ⓒ News1

최순실씨(60)의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최씨의 지시를 받고 포스코그룹 계열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의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차씨 등 5명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차씨 측 변호인은 "최씨 지시로 포레카 공동인수 협상을 추진했지만 광고업체 압박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차씨 측은 "인수 과정에서 최씨가 (압박용으로) 세무조사 이야기를 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소광고업체 대표를 설득하려 한 것"이라며 "협박이나 강요행위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KT 측에 임원 채용을 부탁했지만 구체적인 경위는 모른다고 했다. 최씨가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 운영에 직접 관여한 바 없다며 일감 몰아주기 등 나머지 혐의도 모두 부인했다.

다만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쳐스에 허위로 직원 이름을 올려 급여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수법으로 10억여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만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법정에 나온 차씨는 "이런 사건에 놓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횡령은 깊이 반성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밝히고 싶다"고 재판 과정에서 다툴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모두 마무리하고 새해 1월10일 오전 10시10분부터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News1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News1

차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 등은 2015년 3~6월 포레카를 빼앗기 위해 우선협상자였던 중소광고업체 컴투게더의 한모 대표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강요미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영수 포레카 전 대표를 통해 매각절차를 살펴보라'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 역시 협박에 가담해 '한 대표가 이렇게 나오면 세무조사 등을 통해 회사를 없애버린다고 전하라'고 차씨에게 말했고 최종적으로 한 대표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씨는 또 최씨가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도록 최씨 및 안 전 수석, 박 대통령과 함께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 등도 받는다.

아울러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행사용역 대행업체가 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로비해 2억86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이외에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쳐스에 허위로 직원 이름을 올려 급여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 수법으로 10억4000여만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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