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부터 초등 5~6학년 교과서에 한자가 들어간다. 국어를 제외한 다른 교과서의 주요 학습 용어에 한해 300자 내에서 한자와 음, 뜻이 표기된다.

교육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면서 올해 말까지 정책연구를 통해 '초등 적정 한자와 표기 방법'을 마련키로 했다.

한자 표기 여부는 교과서 집필진과 심의회가 결정한다. 국정교과서(도덕·사회·수학·과학)의 경우 편찬심의회가, 검정교과서(음악·미술·체육·실과)는 교육과정평가원 심의회가 결정한다. 이때 교육부 기준을 참고할 수 있다.

교육부는 초등 5~6학년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본한자 300자를 선정키로 했다. 국어 이외 교과서에서 단원의 주요 학습 용어에 한해 집필진과 심의회가 용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300자 내에서 한자와 음·뜻을 표기할 수 있다.

예컨대 초등 5학년 과학 '태양계와 별' 단원에 나오는 항성은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 등을 하단이나 옆단에 표시할 수 있게 된다. 행성의 경우도 각 한자의 뜻이 학습용어의 뜻과 가깝다고 판단되면 밑 또는 옆단에 '행성(行星), 항상 주변의 정해진 길을 다니는(行, 다니다 행) 별(星, 별 성)'과 같이 표기할 수 있다.

반면 우주처럼 집 우(宇) 집 주(宙) 등 각 한자의 뜻이 학습용어의 뜻과 거리가 멀면 한자의 음과 뜻을 표기하지 않는다. 아울러 교과서에 표기된 한자는 암기하게 하거나 평가하지 않도록 한다는 지도 유의점을 '교사용 지도서'에 명시키로 했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한자 표기 방안에 따라 집필하면 한 단원에 표기되는 예상 건수는 0~3건"이라며 "개념 이해를 돕는 경우에만 한자의 음훈을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