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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SK수펙스 의장, 안종범에 '감사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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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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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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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찰, 최순실·안종범 공판서 밝혀…박 대통령, KT에 직접 지원 요청 정황도

최태원 SK 회장이 신년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최태원 SK 회장이 신년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청탁한 적이 없다"던 SK가 유력 언론까지 거론해가며 청와대에 '민원'을 넣은 정황이 드러났다. LG도 구본상 전 LIG 부회장을 꺼내달라고 청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SK는 111억원을, LG는 78억원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지원한 바 있다. 대가성이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이들 기업에게도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13일 오후 2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에 대한 3회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 기록 중 대기업 총수들의 사면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휴대폰에는 SK 이모 팀장이 "오늘 모 일보 수뇌부와 만났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 회장이 나와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한 기록이 있었다. 이 문자메시지가 수신된 날짜는 적혀 있지 않았지만 최 회장이 사면된 2015년 광복절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팀장은 "(모 일보가) 그런 톤의 사설을 게재하겠다고 했다"며 "에둘러서 쓰겠다고 했으니 살펴주시게나"라고 말했다. 사설의 논조대로 결정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최 회장은 친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짜고 계열사 펀드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개인 선물투자에 쓴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후 최 회장은 2015년 광복절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 회장의 특사 발표 전에 안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내 "하늘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라 경제살리기를 주도할 것이고, 수석님의 은혜 또한 개인적으로도 잊지 않겠다"라고 장황하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 회장과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해 1월 4일에 또 문자를 보내 "최 회장을 사면복권 시켜주신 은혜를 잊지 않았다"며 "최 회장도 한시도 잊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하현회 LG 사장도 지난해 구 전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위해 청탁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구 전 부회장은 2000억 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를 발행한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형기의 95%를 복역한 상태였다.

하 사장은 "구 전 부회장도 특사 후보에 포함된 걸로 안다"며 "피해자들에게 배상했고 복역하면서 반성했고 사회공헌도 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탄원서를 냈는데 안 받아들여졌다. 다시 한 번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될 무렵 사면과 관련한 기업 동향을 파악했다"며 "이에 기업 임원들이 안 전 수석에게 사면을 부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황창규 KT 회장에게 최씨 측 사업계획서를 건네며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블루K 연구용역 계획서와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알파인 스키팀 창단 계획서가 그것이다.

한편 이날 기일에선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과 자신의 회사 더블루K를 모두 지배할 지주회사 '인투리스'를 만들고 회장이 되려고 한 정황도 밝혀졌다. 검찰은 법정에서 유상영 K스포츠재단 부장이 지주회사를 설립해보라는 최씨의 지시를 받고 기획안을 짰다는 취지의 수사자료를 제시했다.

유 부장은 인투리스와 '위드블루', '세원블루' 등 세 가지 법인을 구상해 최씨에게 보고했고, 최씨는 인투리스와 세원블루를 두고 고민하다 인투리스로 결정했다. 최씨는 인투리스를 통해 승마, 스키, 자전거, 달리기 등 체육종목 사업을 진행하고 대기업 광고를 수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결국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모두 장악해 사유화하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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