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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 종종걸음 출근길…하얀 세상 보며 설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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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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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올해 첫 설경 사진에 담기도

(서울=뉴스1) 사건팀 =
일년 중에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자동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일년 중에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자동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절기상 대한(大寒)이자 금요일인 20일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 곳곳 아침 출근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쌓인 눈만큼 기쁨과 걱정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이른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때문에 출근 시간 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주변은 환경미화원이 분주히 눈을 쓸고 있었다. 내린 눈 탓인지 출근길 도로는 거북이걸음을 면치 못했다.

시민들은 쌓인 눈으로 인해 혹여 넘어질까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을 맞았다.

빌딩 미화원 김모씨(69)는 "밤사이 눈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버스가 거북이 운행을 했다"며 "원래 오전 4시40분이면 도착하는데 오늘은 오전 5시15분에 도착했다"며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야쿠르트 판매원 조모씨(57·여)는 "눈이 많이 올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미리 대비했다"며 "평소엔 운동화를 신는데 오늘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화와 방수가 되는 점퍼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쌓인 눈 때문인지 출근길에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나온 시민들도 있었다.

임모씨(22·여)는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편한 운동화를 신고 나왔는데 몇 걸음 안 가 바지 밑단이 젖어 다시 집으로 가 겨울용 부츠로 갈아신고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1·2호선 시청역 인근은 이른 오전부터 눈을 치우는 관리인들의 모습으로 분주했다.

오전 4시30분부터 쌓인 눈을 정리하고 있던 김모씨(62·여)는 "벌써 다섯 번 째 눈을 치우고 있다"면서도 "힘들긴 하지만 눈 오는 모습이 아름다워 좋기도 하다"고 밝게 웃었다.

직장인 이모씨(30)는 "지하철에 사람이 평소보다 많아 놀랐다"며 "이번 겨울 들어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건 처음인 것 같은데 하얀 눈을 보니 반갑다"고 말했다.

이른 출근길을 앞두고 설경을 사진에 담는 시민들도 여럿 보였다.

출근 전 짬을 내 덕수궁에서 사진을 찍던 홍모씨(52)는 "눈을 보니 옛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 내린 덕수궁 풍경이 멋질 것 같아 출근 전 잠깐 짬을 내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일년 중에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계자들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일년 중에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자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계자들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쌓인 눈을 보며 들뜨는 마음을 내비친 이들도 있었다.

노량진에서 만난 고시생 신모씨(21·여)는 "눈 때문에 공부가 힘들 것 같진 않지만 마음이 들뜨는 건 사실"이라며 "길가에 사람들은 눈 때문인지 모두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공부하느라 노량진 고시촌에 갇힌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한숨지었다.

회사원 고모씨(27·여)는 "쌓인 눈 탓인지 출근을 더 하기 싫었다"며 "출근을 하지 않고 쌓인 눈을 창문으로만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이들은 눈을 뭉쳐 서로 눈싸움을 하기도 했다.

반면 내리는 눈 때문에 출근길을 재촉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여의도역에서 만난 이모씨(31)는 "눈이 많이 쌓여 도로가 혼잡할까 보통때보다 30분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씨(36)도 "평소 차를 타고 출근했는데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일부러 지하철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내린 눈 때문에 교통사고도 잇따라 출근길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4시45분부터 30분간 서울 성북구 정릉치안센터에서 북악골프장까지 구간을 통제했다. 오전 5시15분을 기해 해당 구간 교통통제를 해제했고 7시50분 현재 눈으로 인한 통제구간은 없다.

이에 서울시는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돕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늘리는 교통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지하철과 버스 집중배차시간은 30분 연장(오전 7~9시→오전 7시~9시30분) 됐다. 지하철은 28회 증회 운행되고 별도로 전동차 17편도 비상 대기 중이다.

또 강설, 도로결빙 등으로 인해 상습 통제되는 도로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한다. 버스정류소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seoul.go.kr), 트위터(@seoultopis),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우회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학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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