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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구속될지 몰라"…법정서 첫 공개된 최순실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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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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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노승일 통화 공개…말맞추기 정황 등 드러나
최 "태블릿은 (방송사에서) 훔쳤다는 걸로 몰고…"지시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윤수희 기자 =
최순실씨. © News1
최순실씨. © News1

"정신 바짝 차리라. 그러고 나도 어차피 검찰 불려가서 구속될지 몰라. 일단 그렇게 하고 이렇게 했다는 것 말고. 거기 찾아서 이렇게 계속 뭔가 해보려고 그런거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하려는 의도도 없었다. 이렇게 한 거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몸통으로 지목된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사건이 불거진 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41)과 통화를 하며 자신의 구속을 염려했던 사실이 24일 법정에서 그대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6회 공판에서 검찰은 약 20분 분량의 최씨와 노 부장 사이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은 앞서 지난달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바 있다.

이 파일 속에는 최씨가 자신의 태블릿PC가 언론에 공개되자 여론이 더 나빠지면 정권의 운명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분리해야 한다며 걱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조성민 전 더블루케이 대표가 SK·롯데 추가출연과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을 막지 못했다고 최씨가 질책하는 내용과 조작된 것으로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말한 내용 등도 나왔다.

최씨는 검찰의 수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오늘 어디 압수수색했어?"라고 노 부장에게 묻기도 하고 "나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어서 또 안했다,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아"라고 구체적인 대응책도 알려줬다.

노 부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온 뒤 최씨에게 "사업 관련해서 주로 많이 해명을 하면서 (얘기를) 했고 검사님하고 많이 다퉜다"며 "더블루케이 면담 회의록을 나는 작성한 적이 없다고 해서 검사님과 (얼굴이) 붉어졌다"고 세세하게 보고했다.

노 부장은 또 "조 전 대표가 인터뷰에서 (최순실) 회장님이 회의 진행했다, 본인은 안 전 수석한테 추천 받았다고 했다"며 "어제는 정 전 총장이 롯데·SK건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지시하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했는데 안 전 수석이 확인전화를 했다고 말했다"고 최씨에게 전했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 News1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 News1

이에 최씨는 "그렇게 얘기했다고 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미리 (정 전 총장에게) 이야기 좀 하지 않았어요?"라고 노 부장을 다그친다.

최씨는 노 부장에게 "정 전 총장 같은 사람 막았어야지 여태까지 안 막았대. 아휴 좀 알아보고 고려를 해보세요"라며 답답해 한다. 또 "왜 (정현식) 사무총장을 못 막았어"라고 질책하자 노 부장은 "정동춘 이사장과 김필승 이사님이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인터뷰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노 부장은 "정 전 총장과 조 전 대표가 얘기하면 타격이 심하다. 저도 검사실에서 17시간 조사를 받았고 언제 부를지 모른다"고 말하자 최씨는 "그거 말을 잘해야겠네"라고도 말했다.

최씨는 노 부장에게 "나(최순실)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를 네(고영태)가 납품했다 그러지 말고"라며 고영태씨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왜곡해 밝히라는 취지다.

최씨는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로(빌로밀로)'인가 그거를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받았다고 하라)"이라고 진술의 방향도 정해줬다.

옷과 핸드백 제작업체 '빌로밀로'는 고씨가 운영했던 회사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등에서 빌로밀로 핸드백을 애용하며 유명해졌다.

최씨는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완전 조작품, (태블릿) 이거 훔쳐서 했다는 걸로 몰고,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계획적으로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한 걸로 안 하면… (우리와 관계)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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