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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 지배한 최순실…'기금 1000억까지 늘려' 지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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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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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崔, 세세히 다 지시…이의제기하면 잘려"
"이사회 유명무실…모든 이사는 최순실이 선임해"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최순실씨(61)가 K스포츠재단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재단의 기금을 1000억원까지 늘리라'는 등 최씨가 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린 회의록도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재단에 이사회가 있긴 하지만 최씨를 거치지 않으면 이사로 선임될 수 없기에 유명무실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씨의 주장과 반대되는 증언이다. 최씨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을 부탁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재단이 잘 돌아가는지 봐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부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최씨 본인이 재단의 모든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인사와 자금집행, 앞으로 할 사업까지 일일이 챙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씨는 직책이 없어도) 직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임원진 선임 등 재단의 인사도 최씨가 직접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K스포츠의 이력서는 최종적으로 최씨에게 간다"며 "최씨가 이를 검증한 후 선임 여부를 그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최씨가 재단 관련 업무를 세세히 챙기는 등 그가 재단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는 정황도 제시됐다. 이날 검찰은 최씨와 노 부장 등이 지난해 2월18일 가졌던 회의록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재단에서 할 일을 기획할 것' '재단의 기금을 늘리는 사업 기획' '재단 기금이 1000억원 규모까지 될 수 있도록' 등 재단의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한 지침을 내렸다.

특히 해당 지시는 구체적이었다. 회의록에서 최씨는 '재단 자체 태권도단의 창단을 기획할 것' '포스코 후원을 받을 것' '태권도단 운영 수익은 재단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등의 지시를 내렸다.

노 부장은 "포스코의 후원을 받아 태권도단 창단을 기획한 건 최씨의 지시였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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