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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저출산에 멈춘 인구이동…3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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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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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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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지난해 인구이동 737.8만명으로 1979년 이후 최저, 이사 활발한 20·30대 이동 저조

총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자료제공=통계청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총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자료제공=통계청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지난해 이사를 다닌 인구 이동자 수가 37년 만에 최저로 집계됐다. 이동이 활발한 2030세대가 취업난, 저출산, 늦은 결혼 등으로 다른 지역에 둥지를 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이 활발하고 성장세인 세종, 제주 지역엔 사람이 몰렸고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은 정반대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이동자 수는 73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9%(37만7000명) 감소했다. 732만4000명이 이동한 1979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4.4%로 1973년(14.3%) 이후 가장 낮다.

인구 이동자 수가 준 이유는 복합적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가 고도화되면서 인구 이동 자체가 감소하는 추세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지역간 격차가 줄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더 확연해진다. 인구 이동은 미국과 일본에선 정체된 반면 고속성장 중인 중국은 활발하다.

인구구조 변화도 한몫한다. 고령화로 이사에 보수적인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인구 이동이 줄고 있다. 1·2인가구 증가세 역시 인구 이동자 수를 떨어뜨린 요인이다. 인구이동통계의 기초가 되는 전입신고 추이를 보면 전입신고 한 건당 평균 이동자 수는 2001년 1.92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59명을 기록했다.

구조적 요인과 더불어 20·30대의 인구 이동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20·30대는 취업, 결혼, 자녀교육 등으로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다. 전체 인구 이동에서 40% 넘는다. 하지만 지난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20·30대는 306만명에 그쳤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총 이동자가 196만명 감소한 가운데 20·30대가 120만명 줄었다.

통계청은 저출산, 취업난, 늦은 결혼 등이 20·30대의 인구 이동을 제약한다고 봤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동성향이 높은 20·30대는 학업기간 연장과 저성장으로 다른 지역으로 취업할 기회가 줄고 있다"며 "결혼으로 인한 거주지 변경, 자녀교육에 따른 가족단위 이사 등도 저출산, 만혼 현상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6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저출산과 만혼 현상이 심화됐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최저다. 혼인건수 역시 2만5400건으로 감소세다. 혼인 적령기인 20·30대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경기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인 것도 한 요인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이사 건수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부양책이 동원된 2014년과 2015년에는 총 이동자 수가 반등한 적이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순유입률이 13.2%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사람이 전체 인구의 13.2%라는 뜻이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공무원 이주와 대전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았다. 경제가 성장세인 제주(2.3%), 서울시민들의 이주 행렬이 이어지는 경기(1.1%)가 뒤를 이었다.

인구 순유출률은 서울(-1.4%) 대전(-0.7%) 울산(-0.7%) 순이었다. 서울과 대전은 경기와 세종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전출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울산은 직업에 의한 인구 변동이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섰다. 제조업 도시인 울산에 일자리를 찾으러 왔던 사람들이 구조조정 탓에 되레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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