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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품격, 포커페이스&해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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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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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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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KCC 감독/사진제공=KBL
추승균 KCC 감독/사진제공=KBL
프로농구 감독은 품격이 필요한 직업이다. 열정과 냉정을 유지하면서 치밀해야 한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감독들은 유난히 감정 기복이 심하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하게 웃는가 하면 오만상을 찌푸린다. 푹푹 한숨을 쉬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일희일비'는 기본이다. 헐리웃의 코미디 배우 짐 캐리처럼 다양한 표정을 보인다. 그런데 프로농구 감독은 배우가 아니다. 품격을 지켜야 한다. 생존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다. 감독은 작전뿐 아니라 표정 말 한마디 몸짓 하나로도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명장들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 확정된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리 좋아도 가벼운 미소로 갈음한다. 자신을 위한 미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포커페이스인 것이다.

포커페이스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승부사인 감독은 매 경기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속마음을 상대에게 알려서 좋을 게 없다. 실제로 코치들은 상대편 벤치의 표정을 시시각각 감독들에게 전달한다. 최근 프로농구에 감성적인, 격정적인 감독이 많아진 것은 적은 경험과 조급함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에는 지난 시즌부터 젊은 감독이 많아졌다. 농구대잔치 시절 대학을 보낸 90년대 학번이 6명이나 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현재 국내에는 지도자 양성 시스템이 없다. 감독이 되기 전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이 없으니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당황한다. 환하게 웃다가도 선수들이 나 홀로 공격, 어이없는 턴 오버를 양산하면 멘붕에 빠진다. 또 조급한 마음이 생기면 대응책을 찾지 못한다. 조급해지면 연차가 오래된 베테랑 감독들도 허둥댄다. 농구 관계자 A는 “B감독은 연차가 오래됐는데도 머 마려운 강아지처럼 어쩔 줄을 몰라 하더라”라고 말했다. 프로농구에서 활동했던 농구인은 “위기가 오면 뭔가 해야 한다. 변화를 줘야 한다. 하지만 막상 멍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감독의 품격, 포커페이스&해결능력

감독이 가져야 할 품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다른 말로 하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해결 능력'이다. 그런데 기본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상대가 변칙을 사용하면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다. 변형된 수비와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정확한 시각이 필요한데 핵심을 짚지 못한다. 해결 능력이 있는 감독은 오래간다. 현 프로농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모비스의 유재학(54) 감독, 전자랜드의 유도훈(50) 감독이다. 유재학 감독은 많은 우승으로, 유도훈 감독은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다.

안준호 전 삼성감독은 “젊은 감독들 중 잘하는 감독도 있다. 이상민 감독은 젊은데도 참 잘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도자 양성 시스템이다. 좋은 지도자감이 많은데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으니 지도자로서 꽃도 피우지 못하고 꺾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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