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과 원/링깃 통화스와프를 3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통화스와프 규모는 47억달러(5조원/150억링깃) 규모로 2013년 10월 체결된 기존 계약과 같다. 계약 유효기간은 2020년 1월 24일까지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계약으로 양국 간 교역촉진 및 금융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외화 유동성 위기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면 한국은행이 필요할 때 원화를 맡기고 인민은행으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 쓸 수 있다.
현재 한국이 다른 나라와 양자간 체결한 통화스와프 규모는 806억달러다. 올해 10월 만료가 예정된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가 560억달러로 가장 크다. 호주(45억달러)는 2월, 인도네시아(100억달러)는 3월에 통화스와프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아랍에밀레이트연합(UAE)과 체결한 54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10월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후 연장 협의를 추진 중이다.
다자간 체결된 통화스와프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로 384억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주요국과 체결한 통화스와프 규모는 총 1190억달러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지난 2008~2010년 미국과 300억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다.
일본과는 최대 70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가 양측의 외교적 갈등으로 점차 규모가 축소돼 2015년 2월 전면 종료됐다. 양국은 최근 통화스와프 재개를 협의했으나 일본 측이 최근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통보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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