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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vs "자율에 맡겨야"…정부-화학업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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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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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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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석유화학제품 가격 오르기도…"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 바꿔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과 업계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1.12/뉴스1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과 업계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7.1.12/뉴스1
정부가 석유화학 뿐 아니라 정밀화학·플라스틱·고무산업 등 화학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에 나서겠다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율적으로 놔둬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분류된 제품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구조조정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다.

30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제품인 테레프탈산(TPA)·폴리스티렌(PS)·폴리염화비닐(PVC)의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16~23% 올랐다. 제품별 가격은 TPA가 16%, PS가 27%, PVC가 16% 각각 올랐다. TPA는 페트병, PS는 플라스틱컵, PVC는 필름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재료다.

이 석유화학제품들은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의 자급률이 늘며 수출물량이 줄어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TPA, PS, PVC, 합성고무(BR) 같은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다. 정부와 업계는 기존 설비를 줄이고 고부가·고기능 제품으로 전환해 돌파구를 찾기로 결정했다. 인수합병(M&A)과 설비 폐쇄, 해외 이전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 1위인 LG화학 (630,000원 상승9000 -1.4%)이 PS 생산설비를 연 5만톤 줄이고, PS 생산라인도 고급 플라스틱 소재인 ABS로 바꾸겠다고 하는 등 사업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케미칼 (37,050원 상승1250 -3.3%), 유니드 (44,800원 상승350 -0.8%) 등도 사업재편에 참여키로 했다.
"구조조정" vs "자율에 맡겨야"…정부-화학업계 '온도차'

이달 말 들어 산업부는 구조조정 업종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뿐 아니라 정밀화학, 플라스틱, 고무산업 등 화학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고 모니터링도 늘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구조조정 주문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자율적으로 하라고 하지만 사실상 강제성을 느끼는 분위기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업황도 좋고 제품들도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며 "누가 누굴 인수하든 품목을 합치든 쉬운 것이 아니고 그동안 안했던 것에도 다 이유가 있다.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체질 개선을 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도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이 정부가 하란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기업들이 철저히 중장기 전략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에게 구조조정을 맡기되 업체 수는 줄이고 기업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은 자기들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이 규모가 큰데, 우리나라 석유화학 기업들도 M&A 등을 통해 업체 수를 줄이고 기업규모를 대형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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