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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P'로 트럼프 잡아라…하성용 KAI 사장, 17조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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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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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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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통해 트럼프 정치기반 공략…'일자리창출·가격경쟁력'으로도 유혹

'L·J·P'로 트럼프 잡아라…하성용 KAI 사장, 17조 배수진
하성용 한국항공우주 (22,950원 상승750 -3.2%)산업(KAI) 사장이 17조원 규모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수주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유혹할 3가지 비책 'L·J·P'를 마련했다.

사업 파트너 '록히드마틴(L: Lockheed Martin)'을 통해 트럼프의 정치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를 파고드는 동시에 현지 '일자리 창출'(J:Job)과 제품 '가격경쟁력'(P:Price) 등을 앞세워 트럼프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제안서 작성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훈련기 제원과 가격 등 핵심 조건 평가를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미국 정부의 평가와 실사를 거쳐 12월 최종 수주업체가 발표된다.

APT는 미국 공군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세계 최대 고등훈련기 교체 프로젝트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도전장을 던졌다. 최대 경쟁상대는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이다. '미국 노스롭그루먼-영국 BAE 시스템즈', '미국 레이시온-이탈리아 아에로마키'도 수주전에 참여한다.

세계 최고 방산업체들이 뛰어든 수주전이지만, KAI의 최종 사업자 선정을 예견한 업계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사업자 선정 칼자루를 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맞춤형' 공략이 가능해서다.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KAI는 전체 계약규모 17조원 가운데 70%를 받게 된다.

하 사장은 록히드마틴을 통해 트럼프의 정치기반과 인적 네트워크를 다각도로 공략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전통적 공화당 지지 성향의 방산업체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록히드마틴은 미국 방산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후원금을 트럼프에 지원했다.

또 트럼프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트럼프로 통하는 록히드마틴-KAI의 핵심 인적 네트워크다. 록히드마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비행훈련센터와 공장을 갖춰 헤일리 신임 유엔 대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잉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대관 자산이 풍부한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에 무게가 실린 상태"라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도 하 사장의 핵심 비책이다.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최종조립공장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업지대 그린빌에 마련하기로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대선에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트럼프에 53%의 표를 주며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트럼프는 현재 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 사장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예산 절감 화두에도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KAI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는 훈련기는 이미 실전 배치된 토종 고등훈련기 'T-50A'를 개조한 모델이다. KAI 관계자는 "타 컨소시엄 훈련기는 모두 신규 개발 모델로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될 뿐만 아니라 운용 안정성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KAI 수주전이 한국 정부의 지원사격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지가 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방산 사업은 자국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대선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정부가 미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 사장은 임원들과 미리 사직서까지 쓰며 수주 성공을 위한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월 30일 (15:5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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