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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아버지 무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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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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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꽃’ 오지현(독자)

[편집자주]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아버지 무덤가
꽃이 아버지의 형상이라니. 일반적으로 꽃은 아름다움이며 젊음이거나 여성이다. 꽃은 가녀려서 곱고 고와서 슬픈 존재쯤으로 일반화되어 있기 마련인데 화자는 꽃이 아버지란다. 그렇다. 그리움엔 성별이 없다. 더욱이 아버지 무덤가에 있는 것들이라면 화자의 눈에 어떤 형상인들 아버지로 보이지 않겠는가. 꽃이 때를 잊은 것 따위는 중요치 않다. 때를 잊었기 때문에 영락없이 아버지다. 생전 험난한 길을 헤쳐 가며 자식을 키워냈듯 죽어서도 자녀의 성묫길이 허탈할까 염려하여 눈 속을 헤집고 길섶에 나와 있는 아버지가 아니면 저 꽃은 무엇이겠는가.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아버지 무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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