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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돌풍' 포켓몬고 '안전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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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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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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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고 노출 위험성 증폭… 개발사 나이언틱 안전대책 및 대응체계 '미흡'

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는 청소년들. /사진=뉴스1.
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를 즐기는 청소년들. /사진=뉴스1.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외부 활동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게임 특성상 각종 사고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피해 구제도 어려워 게이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켓몬 고’ 사고 위험성 증폭… 세계 곳곳서 사고 발생=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 고는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설 연휴기간 중 698만명이 즐긴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재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2위를 달리고 있다.

게임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게임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AR, LBS(위치 기반 기술) 등을 활용한 포켓몬 고는 게이머가 야외를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스터를 포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외부 활동이 필수적이다.

이미 포켓몬 고가 출시된 세계 각국에서 인명 피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 운전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던 30대 남성이 도로를 건너던 여성 2명을 치어 1명이 숨졌다. 같은 해 10월에도 동일한 이유로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게이머가 추락하는 사고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포켓몬 고를 미끼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7월 게임 출시 직후 미국 미주리주에서 무장강도 4명이 ‘포켓스톱’을 방문한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포켓몬 출현확률이 높은 장소인 포켓스톱을 범죄에 활용했다.

'포켓몬 고' 시작 시 보여주는 경고문구(왼쪽)와 게임 이용 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개발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이용규약 문구.
'포켓몬 고' 시작 시 보여주는 경고문구(왼쪽)와 게임 이용 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개발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이용규약 문구.
◇게임사 안전 대책 ‘미흡’… “피해 보상 없다” 명시= 이처럼 게이머들이 돌발적인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게임을 개발한 미국 나이언틱 랩스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게임을 시작할 때와 차량에 탑승 중으로 인식될 때 경고문구를 보여줄 뿐이다.

부정확한 지도 역시 안전사고 위험성을 키우는 요소다. 나이언틱은 한국 출시를 위해 영국 비영리재단 ‘오픈스트리트맵’의 지도 데이터를 활용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지도인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업체의 지도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비교적 상세한 지도를 제공하는 서울에서도 일부 도로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인 나이언틱이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응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게임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재 한국에서 근무 중인 나이언틱 직원은 단 한 명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커뮤니티 업무를 담당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파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나이언틱은 게임 이용 시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뒀다. 포켓몬 고 이용규약을 보면 ‘본 서비스 이용 중에 발생 가능한 모든 재산적 손해, 인신상해 또는 사망에 관한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기 때문에 안전 조치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 자체가 부족하다”며 “현재로선 사실상 피해를 구제받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게이머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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