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나무위키·페북·대나무숲…'거짓' 정보 습격에 '골머리'

머니투데이
  • 이슈팀 남궁민 기자
  • VIEW 11,617
  • 2017.02.04 06:3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다양한 정보 공유 vs 거짓정보 창구 '양날의 검'…검열 강화만으로 한계

image
나무위키·페북·대나무숲…'거짓' 정보 습격에 '골머리'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은 분명히 공공담론 형성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뉴스 유통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된 가짜 뉴스가 여론을 호도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이다.

#지난달 28일 국내 최대 위키(집단지성에 기반한 개방형 백과사전 사이트) '나무위키'에서 '젠더 이퀄리즘' 항목이 삭제됐다. '페미니즘'에 비판적인 한 누리꾼이 학계에 존재하지 않는 '젠더 이퀄리즘(Gender Equalism)'이라는 문서를 의도적으로 조작·유포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성평등에서 시작해 페미니즘의 역차별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상'이라는 '젠더 이퀄리즘'이 '나무위키'를 통해 퍼지며 '서구에서 페미니즘을 대체한 개념'으로 유통됐다.

◇인터넷을 통한 활발한 정보확산…'양날의 검'

한 누리꾼에 의해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허위의 개념이 조작·유포됐다. 현재 '젠더 이퀄리즘'항목은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항목으로 변경됐다. /사진=나무위키 캡쳐
한 누리꾼에 의해 '젠더 이퀄리즘'이라는 허위의 개념이 조작·유포됐다. 현재 '젠더 이퀄리즘'항목은 '나무위키 성 평등주의 날조 사건'항목으로 변경됐다. /사진=나무위키 캡쳐


인터넷 상에서 위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타고 퍼지는 거짓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인터넷 등장 이후 이 같은 거짓 정보는 늘 논란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가짜 뉴스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만큼 파급력이 커지며 그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SNS를 통해 거짓 정보들이 수십만건씩 공유되고 있다.

SNS 뿐 아니다. '나무위키'가 인터넷 상에서 높은 공신력을 가지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논쟁에서 '나무위키'를 인용하며 '레퍼런스(참조)'로 활용한다. '나무위키'는 국내 사이트 중 접속자수 7위에 이른다.(2016년 기준 웹사이트 순위 집계 사이트 '알렉사' 집계)

하지만 허술한 필터링과 간편한 수정이 가능한 갖가지 '위키'가 인터넷에선 사실상 팩트(fact)로 통용되고 있다. '나무위키'도 누구나 쉽게 수정 할 수 있다. 문제가 된 '젠더 이퀄리즘' 항목은 본격적인 문제제기가 있기 전까지 반년 이상 '사실'로 간주돼왔다.

◇무기명 '폭로'의 장 '대나무숲'

'대나무숲'을 통해 제기된 학생회에 대한 비리 의혹과 반박댓글 /사진=대나무숲 페이지 캡쳐
'대나무숲'을 통해 제기된 학생회에 대한 비리 의혹과 반박댓글 /사진=대나무숲 페이지 캡쳐


쉬운 조작과 막대한 파급력에 힘입어 인터넷이 폭로와 비방의 장이 되기도 한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주로 대학생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 '대나무숲'은 익명 제보를 바탕으로 현재 대학 내에서 공식 매체 이상의 파급력을 갖고 있다.

꺼내기 어려운 학내의 문제를 공론화 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지만 '저격'을 당한 당사자가 실명으로 해명을 내놓더라도 그 사이 해당 의혹이 사실인 듯 학내에 퍼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의혹의 대상은 공개적으로 노출되지만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폭로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거짓 정보 확산…해법은?

페이스북·각종 위키·대나무숲 등은 자체 필터링 시스템 강화를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운영진이 직접 문제가 되는 게시물을 걸러내는 과정을 엄격히 하는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이 문제를 해결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의 필터링 정책에 대해 "가짜 뉴스와 비판·풍자가 구별되기 어렵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 문제와 같은 헌법적 가치와 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적으로 트래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SNS가 사업적 손실을 감수하며 게시물 차단에 나서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각종 위키·대나무숲 등은 인력의 한계로 수천, 수만건에 이르는 모든 게시물을 검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문제가 발생하면 정보 공급자에 대한 규제에만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제는 정보 수용자들의 수준을 높이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인터넷 정보에 대해 비판적 독해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인구이야기 POPCON (10/8~)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