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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재단 박헌영, 검찰에서 최순실 마주치고 도망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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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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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 "검찰 복도서 崔 보고 놀라 황급히 도망" "감정기복 심하고 고압적 다그쳐…고영태도 쩔쩔"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성도현 기자,윤수희 기자 =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직원들에게 최순실씨(61)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검찰 복도에서 최씨와 마주치자 황급히 조사실로 뛰어 들어간 직원도 있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도 고압적인 최씨 앞에선 쩔쩔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31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7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39)은 "검찰에서 처음 진술할 때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과장은 1회 조사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누군지 모르고 나는 더블루K 관련 일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2회 조사부터 이를 뒤집는 진술을 했다.

그는 "1차 조사에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이유는 (최씨가) 겁이 났기 때문"이라며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를 실제로 운영하는 주인이고, 저를 언제든지 내칠 수 있어서 좀 무서운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검찰에서 최씨에 대해 감정 기복이 심하고, 업무를 지시할 때 굉장히 고압적으로 다그치는 성격이라고 진술했다. 고 전 이사 역시 최씨에게 쩔쩔맸다고 한다. 박 과장은 이런 모습을 보며 최씨를 더욱 무섭게 느꼈다고 했다.

이날 법정에선 이런 최씨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과장은 지난해 11월29일 다섯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에 가려다가 황급히 검사실로 뛰어 들어왔다.

박 과장은 "복도에서 최씨를 마주치고 놀라서 들어왔다"며 "제가 진술하는 내용을 (최씨가) 알게 되면 좀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법정에서 최씨를 대면하기 겁이 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편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박 과장에 앞서 이날 오전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현(44) 미르재단 사무부총장도 검찰에서 자신의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총장은 지난해 10월27일 당시엔 '미르재단은 전경련이 주도해 설립했고, 재단 사업은 이사회를 거쳐 전경련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진술했다. 최씨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사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최씨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컸다"며 "최씨를 아는 것만으로도 잘못 연관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다소 다르지만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도 검찰에서 말을 뒤집은 적이 있다. 지난 24일 공판에서 노 전 부장은 "사실대로 말하려 했지만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대응문건'을 받았다"며 "청와대에서 '검찰 조사에선 어떻게 답변하라'는 모범 답안을 받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사태의 몸통격인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25일 최씨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강제소환되던중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소리치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사태의 몸통격인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25일 최씨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강제소환되던중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소리치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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