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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견 제시했을 뿐…다 내가 한 것처럼 해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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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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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여 재판 말미 발언권…증인신문 참여 의지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문창석 기자 =
최순실씨. © News1
최순실씨. © News1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최순실씨(61)가 자신은 K스포츠재단 등의 운영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데 자신이 모든 것을 지시한 것처럼 되고 있어 억울하다며 법정에서 울먹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31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의 7회 공판에서 최씨는 재판이 끝날 무렵 발언권을 얻어 "제가 실무를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데 다 제가 한 것처럼 해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증인으로 나온 박 과장이 '최씨가 K스포츠재단을 설립했고 재단의 기금을 1000억원 규모까지 늘리려고 했다'는 등 증언을 하자 못마땅한 듯 "너무 황당하고 무리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재판장님 피고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본인이 좀 이야기를 할 게 있다고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하자 재판부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최씨 측 요청을 받아들였다.

최씨는 "제가 변호사님을 만날 기회가 없고 시간이 없어서 서로 말씀하는 걸 (법정에서) 이야기 들었다"며 "제가 이야기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사실관계가 다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한테도, 증인한테 (질문을 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그건 변호인과 상의를 하고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말하면 된다"며 "(최씨가) 증인에게 물어볼 시간을 줄테니 그때마다 그런 사안이 있으면 말하고, (변호인과)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에 법정에 나와 밤 10시40분(점심·저녁 시간 포함)까지 약 12시간30분 동안 재판을 받았다.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안 전 수석과 달리 재판 내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그동안 진행된 공판에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미르재단의 이한선 전 상임이사·김성현 사무부총장,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전 이사장·정현식 전 사무총장·노승일 부장 등이 법정에서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자 앞으로는 적극 대응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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