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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이냐, 역풍이냐…유가 랠리 Go or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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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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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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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유가 강세 베팅 사상 최대…OPEC 감산은 '순풍', 美 증산은 '역풍'

국제 원유시장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라는 '순풍'과 미국의 증산이라는 '역풍'에 휘말렸다.

현재로선 순풍이 더 강해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월 유가 강세 베팅이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순매수 계약이 37만939건으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순매수 계약은 15만9415건으로 지금의 절반도 안 됐다. WSJ는 투자자들이 지난주 매수 베팅한 물량이 미국 전체 상업용 원유 비축물량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 합의에 따른 기대감이 원유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낙관론자들은 같은 이유로 1년 가까이 지속된 유가 랠리가 한동안 더 이어 질 수 있다고 본다.

OPEC은 지난해 11월 하루 120만배럴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는데 이를 꽤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페트로로지스틱스에 따르면 OPEC의 감산 합의 이행률은 75%에 이른다. 과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블룸버그는 이날 세계 최대 원유소비지역인 아시아에 올 들어 유입된 서아프리카산 원유가 최소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도 OPEC의 감산 효과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 릴리 기네스앳킨슨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OPEC이 감산 합의를 계속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OPEC 회원국 다수가 재정적자를 겪고 있기 때문에 현 수준의 유가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를 더 띄어 올리기 위해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 추이(단위: 배럴당 달러)/그래프=블룸버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 추이(단위: 배럴당 달러)/그래프=블룸버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선물가격은 지난해 8월 배럴당 40달러를 밑돌던 게 이날 52.81달러까지 반등했다.

닉 쿠초프타스 코헨&스티어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OPEC이 올 6월인 감산 합의 시한을 연장할 공산이 크다고 봤다. OPEC이 오는 5월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유가 매수세의 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OPEC이 감산 시한을 연장하면 재고가 줄어 국제유가가 연말에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경고하는 이들도 있다. 2014년 중반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초 배럴당 26달러선까지 추락했듯이 유가 강세가 마냥 지속되리라 기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비관론자들은 특히 시장이 한 쪽으로 치우칠수록 급격한 반전이 일어날 공산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존 픽카트 프랭클린템플턴인베스트먼트 상품(원자재) 펀드매니저는 OPEC이 감산 합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그러지 않을 조그만 낌새만 있어도 원유 매수 포지션이 대거 청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규제 완화정책 아래 본격화하고 있는 미국의 원유 증산 움직임도 유가 반등세를 위협한다. 로이터는 이날 31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국의 원유 증산이 OPEC의 감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 하루 900만배럴 수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6.3% 늘었다. WSJ는 전 세계 원유재고가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으로 미국의 재고는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WTI 평균가격으로 올해는 배럴당 56.08달러, 내년은 60.61달러를 제시했다. 1월 평균가는 52.63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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