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17% 수익, '美헬스케어 ETF' 투자하는 방법

지난 1월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약업체 최고 최고경영자(CEO) 미팅에서 신약 규제 완화 방침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리뷰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히자 헬스케어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규제 완화는 개발비용 감소를 의미하므로 암젠(Amgen)은 이미 1600명의 직원을 더 채용하고 있는 중이다.


헬스케어 섹터는 지난 2015년 까지 높은 수익을 기록했으나 작년 힐러리 대통령 후보의 부정적 약가 발언으로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며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지만 트럼프마저 이를 비판하자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그러다 얼마 전 FDA 완화 발언으로 눌려있던 시장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헬스케어 투자 요인은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위에 언급한 FDA 승인기간 완화 발언에 따른 헬스케어 기업 수혜 증가이며 두 번째는 정치적 이슈가 밸류에이션 고점 부담을 완화시켰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주요 10개 섹터 수익률 2위를 기록하던 헬스케어는 대선 이슈로 지난해 최하위권(10위)으로 전락했다. 덕분에 지난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원활한 현금흐름(Cash Flow)이다. 주요 섹터별 현금흐름 능력(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 자본지출과 배당, 자사주 매입을 차감)을 비교해 보면 충분히 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Buybacks)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미국 헬스케어 대표종목들이 편입되어 있는 ‘IYH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월 기준, 연간 배당수익률 2.47%를 기록 중이다.

네 번째는 처방약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다.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은 지난 2011년부터 연평균 약 4% 가격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으나 2013~2014년도에는 1% 미만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2016년 6~7%대로 대폭 상승하자 매출액 증가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자금 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 내 펀드(ETF, 뮤추얼 포함)자금 유입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순매도(12주 합산, 최대 60억달러)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20억달러(13주 합산)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종합해보면 미국 헬스케어 시장은 정치적 요소로 인해 지난해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살아있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었으며 현금흐름과 배당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다. 약가에 대한 비판은 FDA 승인 완화가 이를 일부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헬스케어 주식 투자는 미국에 상장된 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적절하다. KB증권을 포함한 일부 증권사에서 이미 미국주식 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거래하는 증권사에서 매매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투자하면 된다.

미국에 상장된 XLV 종목은 스파이더(SPDR)에서 운용하며 연간 보수가 0.14%로 굉장히 저렴하다. 총 64개 기업의 주식을 담고 있으며 보유 비중 순으로 존슨앤존슨(11.37%), 화이자(7.08&), 머크(6.51%), 유나이티드헬스그룹(5.68%), 암젠(4.37%), 매드트로닉(3.85%), 앱비(3.64%), 질리어드사이언스(3.50%) 등의 기업이 편입돼 있다. 종목코드 IYH는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ETF로 기본적인 종목 보유 구성은 XLV와 비슷하다.

종목명 LABU, CURE는 디렉션(Direxion)에서 운용하는 3배짜리 ETF로 추종지수 대비 일간 3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데이트레이딩에 적합하다. 단, 3배 레버리지 ETF는 예측방향에 부합할 경우 큰 수익이 날 수 있지만 방향이 다르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소액 또는 단기매매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