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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재소환된 이재용 부회장, 어렵게 입 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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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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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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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껏 말씀드릴 것"...100여 명의 취재진 및 수 십 경찰 병력으로 특검 사무실 주차장 '장사진'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약 한 달 만에 재소환됐다.

이날 특검 조사를 토대로 이번 주중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13일 오전 9시26분쯤 검은색 세단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 사무실 건물 3층 주차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공정위에 로비한 의혹이 사실인지' 등 앞선 두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소환인데 심경을 말해달라는' 세 번째 질문에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성사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이날 짙은 남색 양복 차림에 옅은 하늘색 셔츠, 회색 넥타이 차림을 하고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이후에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의혹이 사실인지' '경영권 승계에 최씨 일가를 이용했는지' 등 뒤이어 나온 다른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자리를 떠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한 달 전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정호 변호사와 대동했다.

이 부회장은 한 달 전 특검에 처음 소환됐을 당시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심경을 말한 바 있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100여명에 달하는 취재 및 사진 기자진과 수십명의 경찰병력으로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주차장 밖에서는 시민단체 활빈단이 '법대로 엄벌'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소리치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다른 시위대는 이 부회장의 도착 시간에 맞춰 '이 부회장을 구속하라'를 큰소리로 외쳤다.

이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달 12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22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8일에는 특검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특검 사무실에 들러 수사관들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세번째로 특검을 찾은 것.

그룹 총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재차 소환되자 삼성 측의 긴장감도 한층 더 높아진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사 시작 약 1시간 30분 전인 8시가 되기 전부터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을 주축으로 한 임직원 약 20명이 현장에서 대기했다. 이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돌발상황에 대비하거나 현장 취재진의 동향을 살피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총수가 자리를 비운 강남 서초사옥은 여느 월요일 출근길과 다름없이 분주했다. 일부 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이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과 관련된 뉴스를 확인하며 어두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 외에도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10시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각각 '누구의 지시로 정유라씨 승마 지원을 했는지' '국정농단 사태 불거진 이후 명마 지원했다는 의혹 있는데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왼쪽),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과 측근들을 상대로 삼성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제공=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왼쪽),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과 측근들을 상대로 삼성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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