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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엇갈린 신호…시장 전망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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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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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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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기관 연중 동결 전망 우세 vs 해외 IB 1~3회 인하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7년 1차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7년 1차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시장 전망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떨어져 통화정책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은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국내 투자기관들은 대체로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린 이후 올해 1월까지 7개월째 그대로 유지했다.

다수 국내 투자기관들은 올해 한은이 1.25%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악화가 우려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소비자물가도 2%로 상승해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며 “올해 한은 금리동결 전망을 당장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투자기관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은이 경기 악화를 고려해 연내 금리를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국내 기준금리가 0.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등은 2분기에, 노무라증권은 4분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예상대로면 연내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50~0.75%다. 만약 한은이 금리를 1.00%로 내릴 경우, 미국이 두 차례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양국 기준금리 수준이 뒤바뀐다.

해외 IB들의 금리인하 전망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한은 기준금리 엇갈린 신호…시장 전망 '좌충우돌'

이와 달리 정부와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적어도 2.5%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금리조정보다 일단 재정을 더 푸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올해 1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상당수 한은 금통위원들은 올해 정부 예산이 긴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 재정 보강을 주문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올해 1분기는 일단 재정집행률을 높여서 대응하되, 이후에도 경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경 예산 편성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점에서 해외 IB들의 금리인하 전망이 다소 앞서 나갔다는 지적도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 보고 금리인하를 결정하기에는 대외 변수가 워낙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금통위원들도 당장 금리인하를 서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우리경제 실물경기만 본다면 보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택할 여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 미국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 국내 잠재성장률 하락세,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보면 일단 금리결정은 신중한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와 연구기관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느 때보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혼선이 큰 상황이다.

올해 통화정책회의가 연간 12회에서 8회로 줄어들면서, 한은이 시장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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