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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트럼프의 '감세' 코스피 지렛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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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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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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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실적 시즌이 막바지 접어들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트럼프 세제 개편 이벤트를 앞두고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2~3주 안에 세제 개편과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기대감을 키웠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7포인트(0.17%) 오른 2078.6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원, 230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의 대부분은 금융투자가 차지했으나 연기금, 기타법인의 순매수도 400억원을 웃돌았다.

◇감세, 트럼프의 반전카드 될까=트럼프는 후보 시절부터 공약한 7개 부문 정책을 취임 1개월 만에 차근차근 실행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환율, 교육, 에너지, 이민자, 금융 정책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서명을 완료했고 마지막 공약인 감세와 관련해 '깜짝 놀랄 만한 세제개편'을 내놓겠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약 사항이 빠르게 구체화돼 실현될 경우 미국 경기는 오바마 집권 8년 전보다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감세로 소비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버블 초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지지율은 취임 당시 46%에서 현재 42%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정책 반발심은 45%에서 52%로 높아졌다. 반이민정책 등 보호무역주의에 가까운 행정명령이 불확실성으로 변하며 달러인덱스도 하락세다. 이런 상황에서 '세제 개편안'은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율 반전 카드가 될 거란 분석이다.

2001년 취임식에서 강력한 감세정책을 발표했던 부시 대통령도 취임 초기인 2~3월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트럼프 측은 2~3주 내 새로운 세제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해 관련 기대감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감세=>미국 경제활성화=>코스피 레벨업?=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규모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2~2.4%로 부시 집권 초기 당시인 2001년 0.8%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소비중심 국가이기에 감세 정책을 실행할 경우 가계 소비와 기업이익 개선 효과가 크다"며 "강력한 감세 정책으로 코스피 수익률의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감세 정책이 실행된 2001년~2004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01년 1.0%에서 2004년 3.8%까지 높아졌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 낙수효과로 코스피 연간 수익률과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성장률도 동반 급등했다.

아직 세제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0%로 대폭 인하하고 수입품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국경세 25% 도입, 소득세율을 현행 최고세율 39.6%에서 33%로 낮추는 정도가 공약에서 언급됐다.

이은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감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세금 감면 이슈로 인해 트럼프 정책의 경계감과 기대감의 공존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감세 정책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5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1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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