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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투신, 2100선 '깜짝' 주식 매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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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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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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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째 2100선에서 상승 흐름 이어가...투신·사모펀드 순매수 두각

[내일의전략]투신, 2100선 '깜짝' 주식 매수…왜?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지 사흘째, 코스피의 방어력은 견고했다. 펀드 환매로 인한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거란 예상을 뒤엎고 코스피는 시나브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2포인트(0.05%) 오른 2107.6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5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2437억원의 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투신이 9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 특이점이었다. 코스피 2100선 위에서 투신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놀랍지만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6월27일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충격적이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규모 펀드 환매로 인한 대량 순매도 대신 순매수가 유입돼서다.

게다가 투신이 1417억원을 순매수한 6월27일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로 코스피 지수가 1920대까지 급락한 이튿날이었다. 당시는 주가 지수가 급락한 만큼 저가매수 매력이 충분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코스피 지수가 2100선 위에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갑자기 코스피 2100 소식에 주식에 관심을 갖고 펀드에 가입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투신의 매매동향은 대부분 펀드에 가입하고 환매하는 개인 자금의 흐름을 반영하지만 기관투자자 전용 클래스인 C-F 클래스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투신 순매수로 통계가 잡힌다. 즉 코스피 2100선에서 어떤 기관(주로 보험이나 공제회)이 공모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자 기관의 자금집행 담당자들의 두려움도 커졌다"며 "지수가 여기서 더 올라갔는데 주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을 불안해하는 기관이 일단 2100선에서 일부 자금을 집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시에서는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펀드매니저 또는 기관이 주식을 들고 있지 않을 때 발생하는 위험을 '업사이드(Upside) 리스크'라고 부른다. 즉 업사이드 리스크는 시장도 오르고 다른 투자자들도 돈을 버는데 나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이날 투신에 들어온 기관자금은 업사이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금 집행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투신과 더불어 사모펀드도 이날 13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1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였다. 사모펀드는 투신과 달리 2월 들어 대부분 순매수를 나타낸 날이 많았는데 사모펀드에도 기관 자금이 일부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월 들어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하던 연기금은 이날 289억원을 순매도하며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21일부터 3일 연속 1000억원 이상 순매수로 투신의 환매 매물을 받아내던 연기금도 잠시 숨고르게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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