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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3년간 순익 48% 어준선회장 일가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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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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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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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순손실에도 오너 일가에 13억 배당… 미래성장 가치 갈수록 악화

왼쪽부터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어진 부회장, 어광 안국건강 대표./사진제공=안국약품
왼쪽부터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어진 부회장, 어광 안국건강 대표./사진제공=안국약품
안국약품 (13,600원 상승50 -0.4%)이 최근 3년간 순이익의 절반을 어준선 회장 일가에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주주들에게 지난해 순이익 11억원의 2배가 넘는 25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액은 1주당 22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 결정으로 안국약품 지분 49.7%를 보유한 어준선 회장과 어 회장의 장남 어진 부회장, 차남 어광 안국건강 대표 등 일가는 배당금 14억원을 받는다.

제약업계는 순이익을 초과하는 배당 결정을 의아하게 바라본다. 배당을 후하게 주는 기업도 순이익의 30%를 넘지 않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이 적합한 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8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이중 28.3%인 25억원을 배당으로 썼다.

일반적이지 않은 안국약품의 배당정책은 2015년 초 두드러졌다. 전년도 안국약품은 15억원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23억원을 배당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안국약품이 올해까지 최근 3년간 배당했거나 배당을 예고한 금액은 73억원. 같은 기간 순이익은 86억원이다. 3년동안 번 순이익 중 85.3%를 주주 배당에 집중한 것이다. 이 가운데 어준선 회장 일가 배당액은 41억원으로 순이익의 48.2%에 이른다. 자사주가 배당에서 제외된 탓에 어 회장 일가 배당액은 배당총액의 56.5%를 차지한다.
안국약품, 3년간 순익 48% 어준선회장 일가에 배당

제약업계는 배당액 절반 이상을 어 회장 일가가 가져가는 구조를 들어 안국약품 배당정책을 오너 일가에 대한 현금 지원 성격으로 해석했다.

안국약품의 독특한 배당정책은 1주당 배당액이 2013년 125원에서 2014년 200원으로 급증한 이후 이어졌다. 이 시기는 정부가 기업 유보금을 시중에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을 때다. 정부는 배당과 임금, 투자를 늘리면 예외로 하겠다고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안국약품은 사내유보금 과세를 명분으로 순이익 대비 과도한 배당을 고착화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현금 여력을 배당에 몰두하면서 안국약품은 역성장 위기를 겪고 있다. 이렇다 할 자체 효자상품 없이 비아그라 등 수입약 독점판매에 집중하다 판권을 잃는 바람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8%, 영업이익은 65.9% 각각 감소했다.

미래 성장 열쇠인 연구개발 투자도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2013년 11.3%였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2014년 12.9%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 7.9%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안국약품은 배당정책은 순이익 규모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과거 순이익을 많이 냈을 때 오히려 배당이 너무 적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며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올해는 연구개발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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