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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금고지기' 오늘 법정 증언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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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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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담당 핵심인물 엄모씨 증인으로 나와
빨간 금고·영재센터 관련 구체적 증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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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왼쪽)와 장시호씨© News1
최순실씨(왼쪽)와 장시호씨© News1

'비선실세' 최순실씨(61)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38)의 곁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핵심 인물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검찰과 특검이 끝내 확보하지 못한 '빨간 금고'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자금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언이 나올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는 엄모씨(29·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엄씨는 최씨 소유 카페인 논현동 '테스타로싸'를 운영하는 존앤룩씨앤씨의 자금담당 팀장으로, 최씨의 자금 관리와 관련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의 추천으로 들어온 그는 최씨의 곁에서 회계·경리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아직도 소재가 오리무중인 최씨의 '빨간 금고'에 대해 자세히 아는 인물로 지목된다. 장씨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빨간 금고 안에는 차은택의 포레카 지분 관련 서류와 인사 관련 서류, VIP의 한식 순방 서류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과 검찰도 이 금고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수행비서 유모씨는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존앤룩씨앤씨 사무실의 비밀 공간에 있던 최씨의 빨간 금고에 접근할 수 있었던 직원은 장씨를 제외하면 자금 담당인 엄씨가 유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가 실소유한 의혹이 있는 영재센터의 자금도 그가 관리했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달 24일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 전 영재센터 팀장은 영재센터 자금의 쓰임새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당시 제가 (자금을) 관리하지 않고 엄씨가 담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엄씨를 상대로 '빨간 금고' 등 최씨의 은닉 재산 관련 의혹과 영재센터 등 단체의 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씨의 '국정농단' 혐의를 자세히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정준희 문체부 체육진흥과 서기관(52)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는 검찰 측이 아닌 김 전 차관 측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증인이다.

정 서기관은 지난해 2월 'K-스포츠클럽들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개선안을 만들라'는 김 전 차관의 지시를 거부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정 서기관을 통해 '그가 반대해 결국 컨트롤타워 설립 계획을 실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가볍게 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 서기관이 최씨의 '국정농단'에 부역했던 인물이라는 주장도 있어 검찰의 치열한 반박이 예상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정 서기관은 K스포츠재단 직원과 함께 차를 타고 스포츠클럽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전국을 시찰한 인물'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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