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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메이저리거 강정호, 1심서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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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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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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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메이저리거 강정호씨(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사진=뉴스1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메이저리거 강정호씨(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사진=뉴스1
미국 프로야구 선수 강정호씨(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는 3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씨에게 징역 8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씨의 지인 유모씨(30)는 음주운전을 한 강씨를 숨겨주려 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 판사는 "음주운전은 사고가 날 경우 일반 시민들의 생명과 신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중대한 범죄"라며 "강씨가 벌써 두번이나 벌금형 처벌을 받았는데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씨가 벌금형을 두차례 선고받았다는 것은 이미 그 범죄에 대해 경고를 받은 것인데도 또 범행을 저질러 벌금형은 더 이상 경고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징역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2일 오전 2시48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숙소인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로 향하던 중 도로 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강씨 승용차 파편이 튀면서 반대차로에 멈춰 있던 승용차의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당시 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4%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씨와 동승했던 유씨는 사고 뒤 경찰에서 자신이 직접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실제 운전자가 강씨였음을 확인했다.

당초 검찰은 강씨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강씨에게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만큼 약식명령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검찰은 지난달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약식기소 때와 같은 벌금 1500만원을 구형했다.

강씨는 법정에 직접 나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큰 잘못을 한 것을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어린 꿈나무들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 같아 뼈저리게 후회한다"며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신다면 한국 팬들과 모든 분들께 더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씨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3회 적발되면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하는 '삼진아웃제'의 적용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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