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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언론 "문신 확인 결과 김철은 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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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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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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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36곳 특정해 비교했을 때도 김철과 김정남은 동일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직후 사진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현지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자 1면에 한쪽 팔을 올린채 공항 내 의자에 축 늘어져있는 김정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장소는 공항내 치료시설로 추정되며 김정남은 의식을 잃거나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캡처) 2017.2.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직후 사진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현지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자 1면에 한쪽 팔을 올린채 공항 내 의자에 축 늘어져있는 김정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장소는 공항내 치료시설로 추정되며 김정남은 의식을 잃거나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뉴 스트레이츠 타임스 캡처) 2017.2.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한 '김철'이 '김정남'이란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는 가운데 김정남의 왼쪽 팔과 배에 있는 문신으로 두 사람이 동일인이란 점을 증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는 자사 특별취재팀이 김정남과 10년 이상 가까이 지낸 일본 기자를 통해 취재한 결과 그의 왼팔 위쪽에 있는 문신과 배에 그려진 문신으로 김철과 김정남이 같은 사람이란 걸 확신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2013년 김정남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클럽에서 친구들과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찍은 사진을 보면 그의 배와 왼쪽 팔에 각각 문신이 새겨져있다. 이를 현재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있는 '김철'의 시신과 비교해보면 같은 문신임이 확인된다고 NST는 전했다.

'김철'의 시신에서 배꼽 위쪽을 보면 2마리의 잉어를 줄로 낚아 올리는 남성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공항 내 치료소에서 찍힌 '김철'의 사진이 언론에 소개됐을 당시 셔츠 아래로 드러난 배꼽 밑 아랫배에 문신이 없다는 이유로 동일인이 아니라는 반론이 제기됐었다.

NST는 그러나 일본 매체가 공항 사진에 있는 '김철'의 얼굴과 '김정남'의 얼굴에서 36곳을 특정해 매치해본 결과 두 얼굴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에서 찍힌 김정남의 사진을 보도했던 일본 언론인 미즈미 후지타의 언론사 측도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문신을 복원할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 수사기관이 요청할 경우 이에 협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NST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김정남의 가족이 신원 확인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김정남의 DNA가 없더라도 신원 확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른바 '부차적 증거'로 '김철'이 '김정남'임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NST는 말레이시아과학대학 게시나 아유 마트 사트 범죄심리학 박사의 발언을 인용, 증거법 63조·65조에 따라 특별한 환경 하에서 재판할 경우 증거물로 부차적 증거가 인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원본 서류 또는 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돼있다면 (재판에서) 부차적 증거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증거물의 원본 또는 카피본을 본 사람의 증언 또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과학수사 전문가 자파리나 자이누딘 부교수도 "시신이 부패되기 전이면 신원 확인시 DNA 검사가 필수적인 건 아니다"면서 '김철'의 시신 확인을 위해 김정남의 DNA가 꼭 필요한 건 아니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포렌식엔 통상 3단계가 있는데 사람의 얼굴에서 치아나 모반 등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을 매치시킴으로써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모든 방법이 실패할 때 비로소 DNA 검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김철'의 시신이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단계인 만큼 신체적 특징만으로도 '김정남'과 동일인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이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철'과 '김정은'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북한 측 주장을 고려해 수사결과 발표시 '김철'로 명명하고 있다. 일각에선 김정은의 아들 김한솔이나 딸 김솔희가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신원 확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입국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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