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 부른 사드, 문재인·이재명 "재논의"-안희정 "국민단결"

머니투데이

이건희 김태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합동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3.3 노컷뉴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더 이상의 국민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되는 합동토론회에서 "차기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탄핵당한 정부가 결정해버리면 다음 정부가 외교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어려움을 외교적으로 해결해 안보를 함께 지켜낼 복안과 자신이 있다"면서 "중국도 과도한 조치에 유감을 표현하고, 경제보복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사드는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면서 경제와 안보상으로도 명백히 피해만 입히는 조치"라며 "강대국이 요구했다고 해서, 이미 합의했다 해서 이대로 봉합하자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태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게 바른 길이라면 힘을 모아 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지도자"라며 "사드 문제를 무마할 것이 아니라 원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미숙함으로 우리나라가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고 우선 전제했다. 그러나 "우리는 국방과 안보를 한미연합작전과 동맹체제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방안보 결정이 G2 미중 국제 정세 속 위험에 빠졌다"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오로지 답은 국민의 단결을 얻어내야 한다"면서 "그것이 가장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라고 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되돌리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에둘러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