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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특별하게" 생활가전업계 '에잇포켓'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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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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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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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육아소비 트렌드 주목…청호나이스 정수기·엔씨엠 비데등 어린이용 제품 앞다퉈 출시

청호나이스의 아기 전용 정수기 '베이비스 워터 티니'/사진제공=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의 아기 전용 정수기 '베이비스 워터 티니'/사진제공=청호나이스
'에잇포켓(Eight Pocket)을 잡아라' 유아동용품업계의 전유물이던 이 마케팅 구호에 생활가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 아이는 남들보다 더 특별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에잇포켓이 생활가전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 에잇포켓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도 지갑을 여는 현상을 뜻하는 저출산 시대의 신조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아기전용 정수기인 '베이비스 워터 티니'를 선보였다. 일반 정수기에 '아기용' 버튼을 추가하는 정도에 그쳤던 정수기 업계에서 아기만을 위한 정수기 제품은 베이비스 워터 티니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6종 필터와 7단계 역삼투압방을 적용해 위생성이 강화됐고,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 일정 기준에 합격한 정수기에만 부여하는 'KC'마크도 획득했다. 실제 청호나이스가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 의뢰해 베이비스워터 티니 제품의 물속 유해물질 제거 성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노로바이러스와 세슘, 살모넬라 등 142개 유해물질이 모두 제거됐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베이비스워터 티니는 청호나이스의 23년 정수기 제조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월 렌탈료가 타 정수기대비 1~2만원 가량 비싸지만 출시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매월 500~1000대 규모로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데전문 중소기업 엔씨엠의 '라바 어린이 비데' 역시 에잇포켓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회사 오너이자 여섯 명의 손자를 둔 김용두 대표가 직접 개발해 선보였다. 김 대표는 "어린 손자들이 성인의 체구에 맞게 설계된 양변기와 비데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겪는 것을 보고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며 "지금껏 없던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성인에 비해 작아 변기 속으로 빠질 염려가 있는 미취학 아동의 신체 치수를 고려해 변좌(앉는 부분)의 너비가 대폭 넓어졌고, 수압과 수온은 낮춰 연약한 아이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항균 수지 원료를 기존 비데보다 3배 더 적용해 위생성을 높였다. 여기에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를 스티커로 제공, 직접 데코레이션을 할 수 있게 해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필립스의 어린이용 음파 전동칫솔, 밀레의 어린이용 장난감 세탁기와 청소기 등 글로벌 생활가전 업체들도 에잇포켓을 잡기 위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가전업계가 어린이 전용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은 '적게 낳아 많은 공을 들이는' 저출산 시대 육아 트렌드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63만4500명이던 신생아 수는 2012년 48만4500명, 2016년 40만6300명으로 줄며 빠르게 저출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반면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수준은 높아지면서 유아용품 지출이 늘어 국내 유아용품 시장규모는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2016년 2조5000억원으로 커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며 아이들의 전체 숫자는 줄었지만 에잇포켓 등의 영향으로 한 명에게 투입되는 비용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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