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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류철균 "체육특기자에 좋은 성적, 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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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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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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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실체 전혀 몰랐다…특혜 대가로 경제적 이득 받은 바도 없어"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사진=뉴스1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사진=뉴스1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필명 이인화) 측이 법정에서 "학사관리 과정에서 (정씨와 같은) 체육특기자를 배려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의 변호인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진행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체육특기자가 출석과 시험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학점을 받아 졸업하는 경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이날 "류 교수가 강의한 'K-MOOC :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는 온라인 과목이어서 교수에게 부여된 성적평가 권한이 50%에 불과하고 나머지 50%는 K-MOOC 센터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다"며 "이 부분은 교수가 개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평가였기 때문에 정씨에게 특혜를 줬다고 타학생이 피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류 교수가 정씨에 대한 특혜 시비로 온나라가 들썩이자 공포심을 느낀 나머지 평정심을 잃고 조교들에게 정씨의 기말시험 답안지를 만들게 하는 등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다"며 "다만 류 교수의 잘못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학대학장(62·구속기소)에게서 정씨에 대한 편의 제공 요청을 받은 시점이 지난해 4월이고, 일반 국민들이 최씨와 정씨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같은해 7월 이후"라며 "류 교수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최씨의 실체를 전혀 알지 못했던 류 교수는 김 전 학장의 부탁으로 체육특기생에게 통과 점수를 준 것이지 최씨의 딸이었기 때문에 준 것이 아니다"라며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단 1원의 경제적 이득을 받은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는 정씨가 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합격에 해당하는 성적을 준 혐의로 재판에 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직접 류 교수를 찾아가 "학점과 출석에 편의를 봐 달라"고 부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씨는 김 전 학장을 통해서도 이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

류 교수는 또 답안지를 조작해 자신의 범행을 덮으려 해 증거위조교사·사문서위조교사·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까지 적용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정씨 이름의 답안지를 허위로 작성하게 했고 출석부를 손 본 것으로 드러났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류 교수는 이날 재판에 직접 출석했다. 현재 형사합의29부는 류 교수 사건 이외에도 최경희 전 총장(55·구속기소), 김 전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56·구속기소) 등의 사건을 함께 맡고 있다.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사건이 병합돼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서울대 국문학과 출신인 류 교수는 1993년 '정조 독살설'을 다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출간해 유명세를 탔다. 1997년 발표한 소설 '인간의 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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