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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정유업계 반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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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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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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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50달러벽 깨지는 등 이달 들어 하락세 뚜렷…"제품수요 늘어 정제마진 확대될 것"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정유업계 반기는 이유는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정유업계에서는 수익성이 강화돼 오히려 호재라며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정제마진(제품값과 재료값 차이에서 얻는 수익)'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내달까지 진행될 예정인 일본·중국 정유사들의 정기 보수도 호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1배럴당 49.28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10일 48.49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WTI 가격의 50달러 벽이 깨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같은 기간 54.02달러에서 51.16달러로 5% 떨어졌다.

최근 4개월간 국제 유가 추이를 보면 이 같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WTI 가격은 지난해 12월 1배럴당 52.17달러에서 2월 53.46달러로 2% 올랐다가 이달 들어 51.77달러로 3% 하락했다. 두바이유도 지난해 12월 52.08달러에서 지난달 54.39달러로 4% 오른 뒤 이달 들어 1% 줄면서 평균 53.7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사상 최고치인 5억2840만배럴을 기록하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석유제품 가격에도 반영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유업계에서는 '기우'라는 분위기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오히려 제품 수요가 늘어 정제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지면 무조건 악재라고 하는데, 저유가로 석유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는 정유업계에 오히려 호재"라며 "재고평가이익(원유를 살 때와 석유제품을 팔 때의 시차로 얻는 이익)이 줄어 일시적인 손실은 발생하겠지만 정제마진은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운송비 등 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정유업계의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통상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유가보다 약 15배 더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유가가 폭락했던 2015년 사례를 봐도 유가와 정제마진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국내 수입 원유의 85% 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2015년 1월 배럴당 53.27달러에서 12월 32.19달러로 떨어졌지만, 정제마진은 1분기 평균 9달러에서 4분기 10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2015년 SK이노베이션 (240,000원 상승3000 1.3%)·GS캍텍스·에스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연결 기준 총 매출은 107조5994억원으로 2014년보다 29.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조79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 사례만 봐도 정유4사의 총 매출은 93조4978억원으로 2015년(107조5954억원) 대비 1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11년 최대치(6조8100억원)를 갈아치우며 8조27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떨어졌지만, 석유제품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달까지 일본·중국 정유사들의 정제시설이 정기 보수에 돌입해 공급을 줄이는 것도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JX 니폰(38만배럴)과 시노펙(36만배럴) 등이 유지 보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3월 12일 (15:51)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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