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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백악관이 삼성전자 '압박'하는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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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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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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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넘버1 삼성전자 유치해 타기업 확산 기대…"시간 두고 변수 따져야 하는 국내기업에 불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스1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 (77,200원 상승1100 1.4%)가 현지에 가전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연달아 즉각 반응하자 이는 자국에의 투자를 압박하는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장기 전략에 따라 인건비, 세제 혜택 등 여러 변수를 시간을 두고 따져봐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이같은 미국의 즉각적 화답이 결코 달갑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을 남겼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한 외신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미국 행정부의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오븐레인지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앨러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5개주 정부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미국 백악관 측은 즉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적극적 구애'로 보이는 이같은 움직임은 현지 투자를 재촉하려는 거센 압박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내 1위 기업임은 물론 글로벌 IT 트렌드를 이끄는 지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두 기업을 채근해 다른 기업들로부터의 미국 현지 투자를 추종케 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거점을 정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중장기 사업전략 중 하나다. 부지선정에서부터 각종 세제혜택 등을 따지는 등 가전공장을 하나 설립하는 데에는 최소 2~3년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LG전자는 2010년부터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생산지를 검토해왔다. 인력 확보는 물론 기반 시설, 인건비 등을 포함한 원가 경쟁력, 미국 내에서의 판매 비중, 주(州) 정부의 각종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서다.

특히 미국 내 각각의 주마다 해당 주에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인센티브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는 투자지를 결정하게 될 막판까지도 '밀고 당기기' 식의 협상에 협상을 거듭해야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외신이나 미국 정부가 기정사실화할 경우 구체적으로 언급된 주들은 서로 담합해 더 이상의 '당근' 주기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구체적 투자사항을 빨리 결정짓길 바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미국 관계자들이라는 뜻이다. 이에 반해 여러 사정을 따져봐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확정되기 전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9일, WSJ의 보도가 화제가 됐을 때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생산거점은 글로벌 경쟁력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전략"이라며 "미국에도 제조공장을 하나 세워야 한다는 관점에서 검토 중이고 자세한 상황이 결정되면 다시 말할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LG전자도 2010년 미국 전역 대상 세탁기 생산지 검토를 시작해 4년 뒤인 2014년에서야 후보지를 8개주로 압축했다. 이후 2016년엔 후보지를 4개지로 압축, 2017년에서야 테네시주를 최종 선정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공산품에 관세를 물릴 것이란 주장을 공공연히 밝히는 등 '관세폭탄'을 예고해와 국내 기업들로서는 미국내 가전공장 건립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점 하나를 정하는 데는 협상 막판까지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나 현지 외신들이 압박하는 대로 시간에 쫓겨 허투루 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3월 12일 (15:4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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