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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뛰어들어 일가족 5명 구조하고 부상당한 두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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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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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산소방서 최길수·김성수대원…최 대원은 결혼 앞둬
"화재 현장서 시민생명 구하는 게 우리 임무"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최길수 소방사(34).(용산소방서 제공)/뉴스1 © News1
최길수 소방사(34).(용산소방서 제공)/뉴스1 © News1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에 휩싸인 일가족 5명을 구조하고 자신들은 부상당한 사연이 알려져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용산구 원효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용산소방서에 접수됐다.

불은 최초 301호에서 발생했는데 옆집과 위층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자력으로 대피한 시민 외에 5명이 건물 안에 있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구조대원들은 망설임 없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2인 1조, 2개조로 나눠 투입된 용산소방서 구조대원들은 화마에 휩싸인 건물 안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냈다.

이들은 현장 도착 즉시 건물로 진입 해 옥상으로 향하는 비상구를 개방하고, 동시에 4층 거주자를 우선 구조해 대피시켰다. 곧바로 다른 조가 3층으로 내려가 농연과 열기 속에 고립된 어린이 2명을 보조마스크를 씌워 구조해냈다.

어린이 2명을 구조해 내려가던 구조대장은 또 다른 조에게 화재가 발생한 옆집(302호)에 아이들의 부모가 아직 탈출을 못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김성수 소방장(43)과 최길수 소방사(34)로 이뤄진 2조는 지체 없이 302호로 진입했다.

아이들의 부모에게 무사히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보조마스크를 씌우고 탈출을 준비했다.

벌어져있던 천장 틈 사이로 301호의 화재가 302호로 넘어왔고, 그 불길은 순식간에 부모와 소방대원들을 향해 덮쳐 퇴로를 막아버렸다.

그 짧은 순간 김 소방장과 최 소방사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채 창문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탈출시켰다.

이후 최 소방사는 3층에서 1층을 향해 뛰어내렸고 김 소방장은 화마를 뚫고 탈출했다.

화세가 거세지 않았다면 계단을 통해 안전하게 1층으로 구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불길이 퇴로를 막고 공기가 통하는 창문 쪽으로 넘실대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3층에서 1층으로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김성수 소방장(43).(용산소방서 제공)/뉴스1 © News1
김성수 소방장(43).(용산소방서 제공)/뉴스1 © News1


이렇게 건물 안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던 5명의 시민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지만 김 소방장은 화마를 뚫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다. 최 소방사는 추락의 여파로 허리에 부상을 당했다.

1999년 10월18일 임관한 김 소방장과 올해 1월16일 임관한 최 소방사는 최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는 모범소방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 소방사는 4월1일 결혼을 앞두고 있어 동료와 주변인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최 소방사는 "화재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소방관의 의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최길수 대원이 하루 빨리 건강이 회복되어 꽃피는 봄날, 아름다운 신부와 화촉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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