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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십니다"…CJ그룹,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 잇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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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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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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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구속·세무조사·검찰수사 등 내홍에 거물급 인사 관리…검찰·국세청·공정위 출신 많아

"모십니다"…CJ그룹,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 잇단 영입
CJ그룹이 지주사와 계열사에 검찰·국세청·공정위 등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잇따라 영입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구속, 세무 조사, 검찰 수사 등 그룹이 수년째 내홍을 겪으면서 권력기관 출신 거물급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머니투데이가 CJ그룹 지주사·계열사 등 8개 법인(CJ·제일제당·대한통운·E&M·오쇼핑·헬로비전·프레시웨이·CGV)의 사외이사·감사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8명 가운데 사정기관 출신이 10명(올해 신규영입 포함)으로 35.7%에 달했다.

지주사인 CJ는 24일 주주총회에서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임기는 오는 2020년까지 3년간이다. 2013년 영입한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국가정보원장까지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사정기관 출신이다. 김 전 장관의 사외이사 임기는 지난해 끝났지만 CJ는 재선임을 통해 2019년 3월까지 3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CJ오쇼핑은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사정기관(검찰·공정위) 출신 인사다. 2012년부터 김종빈 전 대검찰청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이달 주총에서는 강대형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출한다. 강 전 부위원장은 CJ오쇼핑 사외이사는 처음 맡지만 2014년부터 CJ그룹 사외이사로 활동하다가 임기가 끝나자마자 계열사로 자리를 옮겨 눈길을 끈다.

(위 왼쪽부터)김성호 전 법무부장관, 김종빈 전 검찰총장, 정진호 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아래 왼쪽부터)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 강대형 전 공정위 부위원장, 임주재 전 금감원 총괄 부원장보/사진=머니투데이 DB, 네이버 인물정보
(위 왼쪽부터)김성호 전 법무부장관, 김종빈 전 검찰총장, 정진호 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 (아래 왼쪽부터)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 강대형 전 공정위 부위원장, 임주재 전 금감원 총괄 부원장보/사진=머니투데이 DB, 네이버 인물정보
CJ헬로비전은 이달 주총에서 채경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2014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채 전 청장은 2020년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해에는 정진호 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법원의 경우 사정기관은 아니지만 주요 계열사들이 법조계 인사를 꾸준히 챙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CJ E&M은 박해식 전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2011년 사외이사로 영입해 6년간 챙겼다.

CJ제일제당은 김갑순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CGV는 박차석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재선임), CJ E&M은 임주재 전 금융감독원 총괄 부원장보, CJ프레시웨이는 김진해 전 감사원 감사청구 조사국장 등을 각각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제도는 IMF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대기업 총수의 전횡을 막고 전문가의 견해를 전달해 경영을 돕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하지만 수천만원대 연봉을 받으면서 경영진에 무조건 찬성하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다. 영향력 있는 부처 출신 사외이사의 경우 바람막이 역할로 영입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당초 사외이사나 감사는 유관 업계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을 인정받은 전문가나 학자 등에게 맡기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최근 사정기관들이 재계에 날 선 잣대를 들이대면서 제도 도입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순실 사태 이후 재계 투명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사외이사에 대한 외부 감시가 강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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