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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重, 대우조선 '새주인' 공감대…'빅2 전환' 기정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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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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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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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정상화 전제로 2018년 이후 '새주인'…정부 경영 한계 노출로 반년만에 '공감대' 형성

현대중공업 (148,500원 상승500 -0.3%)삼성중공업 (5,840원 상승50 -0.8%)이 2018년 이후 한국 조선업계의 '빅2' 체제 전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규모 국민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 (36,400원 상승1200 -3.2%)이 정상화 돼 '사기 좋은' 형태로 바뀌면 이 회사의 새 주인이 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 한국 조선업이 '양사 체제'로 재편돼야 한다는 내용의 맥킨지 보고서가 나온 뒤 약 반년 만에 정부는 물론 업계도 '빅 2' 체제 전환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24일 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의 정상화가 전제되면 '빅2' 체제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삼성重, 대우조선 '새주인' 공감대…'빅2 전환' 기정사실로
이는 앞서 23일 발표된 정부의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 방안에 회사도 공감한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우조선을 정상화하면 2018년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이 회사의 '새 주인찾기'에 나서 현재 빅3 체제를 빅2로 바꾼다는 것이 정부의 중장기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2018년 이후 빅2 체제 전환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는 글로벌 시장이 회복된다 하더라도 수익을 극대화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업계 재편을 통한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역시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과 노동조합도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빅2 체제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발표에 앞서 2018년 이후 빅2 전환 필요성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설명했다. 조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금융위로 초청해 이와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조선 3사는 약 반년만에 빅2 체제 전환에 처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8월 정부는 조선업체 모임인 '조선해양플랜트협회'를 통해 외국계 컨설팅 업체 맥킨지로부터 빅2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용역 보고서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당시 조선업계에도 전달됐지만 세간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대우조선과 이 회사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반발해서였다.

반년만에 빅2 전환 관련 당사자들이 뜻을 같이 한 것은 대우조선에 대규모 국민 혈세의 추가 투입이 필요할 만큼 정부 주도의 경영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민영화를 통한 책임경영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는 중지가 뒤늦게 모인 것이다. 대우조선이 정상화 돼도 중국 경제의 급속한 팽창이 멈춘 현재, 3사 체제로는 국내 업계 간 글로벌 수주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빅2 전환 실현은 전제조건인 대우조선의 정상화에 앞서 당장 다음 달 17~18일 예정된 대우조선 채무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 대우조선이 채권자 설득에 실패할 경우, 이 회사는 사실상의 법정 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돌입한다. P플랜이 발동되면 신규수주가 끊기고 발주 취소가 잇따르게 돼 대우조선의 정상화 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빅2 전환도 요원해진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출자전환 및 만기 연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개인채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약 200여명으로 구성된 채무조정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채권자 설득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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