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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투자 과도했나… 차입금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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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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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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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사채 조달액 1년만에 2.5배 급증, 빚 돌려막기 불가피

중견제약사 한독 (28,700원 상승250 -0.9%)이 빚을 져가며 단기간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면서 현금 사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해 은행차입과 사채발행으로 1056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2015년 조달한 390억원보다 2.5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이처럼 빚을 많이 지게 된 주된 이유는 지난해 말 일본 산에이겐(San-Eiggen F. F.I. Inc.)으로부터 테라벨류즈(Theravalues Corporation) 지분 67.9% 인수자금(21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테라벨류즈는 한독이 생산하는 숙취해소 음료 레디큐 주원료를 만든다. 한독은 당시 레디큐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당 기업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한독에 따르면 지난해 레디큐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한독은 이를 근거로 테라밸류즈 인수 결정이 옳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한독이 지게 된 빚 부담이 영업을 통한 상환 가능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독의 현금 흐름은 손익계산서상 경영실적과 정반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독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매출액이 3962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14.4% 줄었다고 기재됐다. 그러나 현금흐름표상 영업으로 벌어들인 실제 현금은 마이너스 69억원이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176억원대 재고자산이 쌓인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원재료와 제품이 창고에 쌓여 있다는 뜻이다. 이런 와중에 테라벨류즈 등 기업 인수와 시설투자로 640억원이 소요됐다. 한독은 빚에 의지해 이 돈을 마련했다.

지난해 진 빚 1056억원은 차입금 상환과 투자활동, 영업에서 발생한 마이너스 충당, 주주배당 등에 활용됐다. 그 결과 연말에 남은 돈은 기존 현금을 더해 38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독은 당장 4월 은행에서 빌린 단기차입금 16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연말까지 갚아야 할 돈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482억원에 이른다.

지난 수년간 투자했던 기업들로부터 수익을 올리는 것도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 한독은 2012년 주요 투자자였던 사노피와 결별한 뒤 한독테바, 한독칼로스메디칼, 제넥신, 엔비포스텍, 저스트-C 등을 설립하거나 지분투자를 했다. 해당 기업들 중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한 곳도 없다. 348억원 규모 순손실만 발생했다.

투자사들로부터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빚 돌려막기가 불가피한 구조다. 이는 연간 50억~6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한독이 적잖은 금융비용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투자 회사 대부분은 연구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두 자리 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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