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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법정서 비서 만나…"여기까지 오게 해 미안"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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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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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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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비서 안모씨에 "권리 잘 지켜야 한다…끝까지 잘 부탁"

직권 남용과 강요혐의로 기소된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씨가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제2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직권 남용과 강요혐의로 기소된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씨가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제2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개인 비서 안모씨(32·여)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최씨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자신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에 대한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씨에 대한 신문이 모두 마무리되자 직접 신문할 기회를 얻었다.

최씨는 "여기까지 나오게 해서 미안한데 검찰에 불려갔느냐"며 "검찰이 안씨가 내 개인적 일을 다 했다고 하는데 사실 딸(정유라씨)이 독일에 가 있고 그러니 여러 일을 한 것이고 사익 때문에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질문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최씨의 물음에 안씨는 "(사익 때문에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씨는 또 "(검찰이) 여태 남아서 일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는데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지 않느냐"고 물었고, 안씨는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안씨는 현재까지도 최씨와 관련된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변호인 외에 그 누구도 접견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검찰에서 강압적으로 수사를 하면 안 비서는 피의자가 아니니 권리를 잘 지켜야 한다"며 "끝까지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법정 밖으로 나서는 안씨 역시 눈물을 흘린 모습이었다.

앞서 최씨의 변호인은 지난해 10월 검찰의 미승빌딩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수색 과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던 안씨는 당시 상황을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최씨 측은 검찰이 하드디스크 내 문건 확보 과정에서 최씨 측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안씨에게 연락한 결과 '변호사와 상의한 후 알려주겠다'고 했고 이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알려 왔다"고 강조해 왔다.

안씨는 이날 "변호사 사무실에 물었더니 참관하라고 했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가기 싫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히 "내가 사용했던 컴퓨터가 아니라 확인해도 알 수 없다고 했더니 검찰 수사관이 '그럼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씨가 법정 등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7일 재판에서 "(구속이 된 뒤) 4∼5개월간 외부 접견이 금지돼 있어서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딸(정유라씨)이 덴마크에 잡혀있는 상황 등을 모른다. 법원이 외부 소통 통로는 한 군데라도 열어주기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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