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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선택한 우리, 끝까지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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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달래 기자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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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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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19대 대통령에게 묻다] ⑤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들-1. "기술자 존중 사회"

[편집자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권은 없지만...' 논란 속에 만 18세 선거권은 이번에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래세대로서 할말은 많다. 기성세대가 오늘 내린 결정은, 결국 내일 이들의 몫이다. 각각 사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18세들의 현실을 짚어보고 목소리를 모았다. 미래세대를 향한 주요 정당 대선후보 5인의 답변도 함께 담았다.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고에 다니는 (왼쪽부터) 정연길군, 최민지양/사진=진달래 기자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고에 다니는 (왼쪽부터) 정연길군, 최민지양/사진=진달래 기자
"저희 학교 애들 참 대단해요.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서 멋있습니다. 저도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더 고민하게 됐어요." (이훈정·선린인터넷고3)

직업 교육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은 좁은 취업문, 고졸 차별 등을 걱정하면서도 자신들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했다.

직접 만난 학생들은 정부가 직업 교육 지원을 보다 강화하고 다양한 고등학교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기준 특성화고 학생은 28만7772명, 마이스터고 학생은 1만8058명으로 총 30만5830명이다.

◇정권따라 지원예산 오히려 삭감되기도

전기에너지 분야 기술자가 되고 싶은 최민지양(수도전기공고3)은 "꾸준히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다른 삶을 살아보려고 용기 내서 왔는데 (교육정책 같은) 큰 틀이 흔들려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 본격 추진한 마이스터고는 정권이 바뀌면서 예전만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고졸 채용을 장려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적극 나섰던 분위기도 지나갔다.

정부 지원 예산이 줄어든 대표적 사례는 해외 현장학습 사업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특성화·마이스터고 글로벌 현장학습' 예산은 30억원이다. 해외 선진 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이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했던 2011년(이명박 정부)에 비해 6년이 지났지만 예산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30% 넘게 깎였다. 예산이 감소하면서 현장학습 인원도 2011년 11개국 445명에서 지난해 9개국 393명으로 줄었다.
"기술자 선택한 우리, 끝까지 밀어주세요"

학교 평가를 위해 취업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학교들의 '묻지마 취업지도'도 문제다.

서울 A특성화고 한 교사는 "중학교 때 전교 10%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이 많다"며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만큼 학교생활도 능동적인데 정작 학교는 해가 갈수록 성적에 맞춰 대학 가는 인문계고의 문제점을 닮아 간다"고 말했다. 채용이 줄자 불안함에 성적에 맞춰 일단 취업에만 열중하게 된다는 의미다.

◇"기술자 존중하는 사회, 꼭 이뤄지길"

학생들이 느끼는 현실의 벽도 곳곳에 깔렸다. 전기에너지과에 재학 중인 정연길군(수도전기공고3)은 '기술자가 인정받는 나라'를 꿈꾼다.

정군은 "기술을 하루라도 빨리 배우기 위해 직업계고를 선택한 것인데 취업한 선배들에게 '직장에 들어가면 대졸자와 차별이 여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독일이나 일본 같은 기술강국이 되기 위해 이런 점은 꼭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자로 창업을 꿈꾸는 최예찬군(선린인터넷고3)은 허술한 정부의 창업 지원제도를 꼬집었다.

최군은 "우연히 만난 창업 개발자들을 보면 정부 지원을 받은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수억원씩 받았다는 개발자 아이디어를 들어보면 제가 봐도 실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 정부가 창업 지원을 꾸준히 하되 심사를 철저하게 하고 정말 필요한 곳에 돈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현성군(선린인터넷고3)은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길 기대한다. 전군은 "게임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성장 산업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코딩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게임을 만드는 게 전군의 목표다.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다니는 (왼쪽부터) 이훈정양, 전현성군, 최예찬군./사진=진달래 기자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다니는 (왼쪽부터) 이훈정양, 전현성군, 최예찬군./사진=진달래 기자

◇"학벌 말고도 성공할 수 있어야"

학생들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한국 사회를 그린다.

최예찬군은 "선택지가 많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학벌이 노력의 지표라는 것도 맞지만 그 외에 (노력) 지표로도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훈정양(선린인터넷고3)도 같은 생각이다. 이양은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해도 (부모의 경제적 형편 등이 열악하면) 어느 정도 올라갈 수 있는 급이 정해져 있다고 하지 않냐"며 "실력이 있으면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고 또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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