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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방 빈자리 크네"…IPO 늦추고, 매각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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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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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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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심사청구 미룬 '엘앤피코스메틱'·상장계획 철회한 'ABC마트'…네이처리퍼블릭, 적자전환에 매각 표류

중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이후 서울 명동 거리 /사진=뉴스1
중국 정부가 지난달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이후 서울 명동 거리 /사진=뉴스1
중국 정부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뷰티·유통 기업의 상장(IPO)이 무기한 연기되는가 하면 지분매각 작업이 표류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금지 여파로 명동 상권·면세점 등 주요 매장의 매출이 급감하자 기업 가치가 동반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관광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9.4% 줄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에 나선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왕서방 빈자리 크네"…IPO 늦추고, 매각도 올스톱
◇"사드 소나기 피하자"…IPO 잇따라 중단=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잘 알려진 엘앤피코스메틱은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코스닥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 회사는 당초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기업공개 작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드 갈등으로 유커 매출 비중이 큰 엘앤피코스메틱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분석이 잇따르자 올 6~7월로 목표했던 상장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시장해석을 무시하고 지난 2월 상장을 강행한 에스디생명공학(SNP화장품)이 저조한 청모주 청약성적을 낸 것도 상장연기 배경이 됐다. 올해 첫 화장품 IPO 주자였던 에스디생명공학액의 공모가는 희망범위인 1만5000~1만8000원보다 낮은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액도 상단인 1080억원의 절반 수준인 576억원에 불과했다.

엘앤피코스메틱측은 연내 상장을 꿈꾸고 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사드 여파로 화장품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시가총액 최대 2조원'을 꿈꿨던 엘앤피코스메틱의 평가액도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서다.

신발 멀티숍을 운영하는 ABC마트코리아도 명동 등 주요매장 매출이 급감하자 상장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같은 해 11월 예심을 통과했지만, 최근 상장철회 의사를 밝혔다. IPO 준비 과정에 사드 갈등이 심화되면서 승승장구하던 실적 성장세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왕서방 빈자리 크네"…IPO 늦추고, 매각도 올스톱

◇지분 매각도 올스톱…기업가치 정상화 시기는=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K뷰티' 기업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매출액은 2618억원으로 전년보다 8%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 96억원, 당기순손실 121억원으로 적자전환하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

IPO, 지분매각 등은 기업가치와 직결된 사안이어서 수요보다도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IPO의 경우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뒤 동종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주당 평가액을 정한다. 이 평가액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출하기 때문에 동종업체 종목의 PER에 따라 기업의 공모가가 달라진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뷰티기업 주가가 높은 시기에 상장할 경우 공모가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불화장품, 클레어스코리아, 인터코스 등 IPO를 준비하던 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가 화장품 업계 최대 관심사"라며 "상장을 서두르기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향후 변수가 많아 때를 기다리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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