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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분수령..산은, 박삼구 회장에게 회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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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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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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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산은 회신없으면 '우선매수권' 행사 안할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김남이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김남이 기자
금호타이어 (4,125원 상승80 2.0%) 매각 문제를 둘러싸고 17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KDB산업은행이 또 한차례 분수령을 맞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은에 그간 요구해온 △컨소시엄 허용 여부와 △더블스타와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 17일까지 통보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2일 발송한 바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7일까지 산은의 회신이 없을 경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에 아무런 기여가 없던 더블스타에게는 컨소시엄을 허용해주고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바가 인정돼 우선매수권이 확정된 우리에게 컨소시엄을 허용해주지 않는 것은 명백히 불공정하며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은 측으로부터 더블스타와 매매조건이 담긴 확약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약서는 산은이 지난 1월 더블스타를 비롯한 금호타이어 매각 입찰자들에게 보낸 문서로, '박삼구 회장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은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은은 컨소시엄 허용여부와 매매조건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한 박삼구 회장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더블스타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블스타와 20일쯤 매각협상을 진행한다는 것.

이 경우 이번 금호아시아나의 '우선매수권 포기'는 사실상 6개월의 시간이 흐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 매각 건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12일 발표 자료에서 '이번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다음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산은이 향후 6개월 내에 매각을 완료하지 못하면 더블스타가 가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사라지고,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 경우 포기된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되살아난다.

한편 외신들도 금호타이어 매각 지연 사태를 보도하고 나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 앞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노조의 매각 반대 집회 사실을 보도하면서, "한국인은 중국 업체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가능성과 관련, 실직, 연구개발비 감소, 기술 유출로 이어져 '제 2의 쌍용차 사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것들보다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을 지연시키는 더 큰 요인은 박삼구 회장이 더블스타의 인수를 막아내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THAAD) 이슈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한 후 한국내 반중(反中) 감정이 높아졌다"며 "산은 등 채권단은 '어려운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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