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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컨소시엄 불허 유지…박삼구, 우선매수권 '일단' 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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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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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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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7일 기존 입장 담은 공문 보낼 예정...더블스타에 6개월 내 매각 못하면 원점

KDB산업은행이 '컨소시엄 구성 불가'라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일단 놓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무산에 무게 중심을 맞추고 6개월 뒤를 본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금호아시아나에 채권단(주주협의회)의 기존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서면부의를 통해 △컨소시엄을 통한 우선매수권 활용 불가와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2일 산은에 컨소시엄 허용과 매매조건 확정에 대해서 이날까지 통보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발송했는데, 이에 대해 산은이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더블스타와의 매매조건은 통보하지 않을 방침이다.

산은, 컨소시엄 불허 유지…박삼구, 우선매수권 '일단' 놓나
산은이 컨소시엄 불가 입장을 끝까지 유지함에 따라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이번 매각에서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그간 컨소시엄이 허용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을 활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고, 지난 12일에도 같은 내용을 산은에 보냈다.

금호아시아나는 "현실적으로 컨소시엄이 먼저 허용되지 않으면 검토 조건부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SI)는 없다"며 "오로지 재무적 투자자(FI)만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그룹 전체에 큰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포기가 현실화되면 금호타이어 매각은 새 국면으로 돌입한다. 산은은 오는 19일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 기간이 끝나는 대로 더블스타와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체결했지만 아직 선행조건 등 협의할 부분이 남아있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산은과 더블스타가 △금호 상표권 사용 △차입금 만기 연장 △방산부문 분리 등 선행조건 등에 합의하고 향후 6개월 내에 매각대금 9550억원(계약금 포함)이 입금돼야 완료된다. 6개월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더블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고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매각이 무산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함께 살아난다. 이에 금호아시아나는 선행조건 미충족 등으로 매각 무산되는 것을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금호산업이 ‘금호타이어’의 상표권을 가지고 있어 산은과 더블스타 간의 협상이 원만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도 고려했으나 이는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서로 부담이고, 6개월 한정인 매각기간이 무한정 늘어날 수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이번에’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다음을 기다리겠다는 뜻"이라며 "무리한 소송전보다는 상표권을 갖고 산은이 스스로 매각을 매듭짓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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