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성 간 결혼이든 동성 간 결혼이든 다 축복받아야"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이성 간 결혼이든 동성 간 결혼이든 다 축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성적 지향은 차별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 사회자는 최근 동성애가 대선 이슈로 떠오른 것과 관련, 동성혼 합법화 견해를 심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심 후보는 "동성혼 합법화는 국제적인 추세이고, 그렇게 돼나가는 것이 옳다는 견해"라고 답했다.

이어 심 후보는 "각종 법과 제도에서도 성적지향으로 차별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께 동성결혼도 축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해를 구하려고 생각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TV토론회가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세를 탄 심 후보는 이날 토론에 임하는 자신의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안보장사, 가짜안보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이것이 우리 정치를 매우 후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또 "다음 대통령의 책무는 불평등 해소"라며 "이에 대한 개혁구상과 의지를 철저히 점검하는 원칙으로 임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상대 후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세 후보로서 여유가 묻어나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바람이 센데 거기서 오는 긴장감이 있다"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논리적이라 토론 상대로 좋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선 "빨리 사퇴하셨으면"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심 후보는 토론회가 진행된 약 90분 동안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홍 후보와 안 후보를 넘어 문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진짜 사표는 대세에 편승한 표"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이성 간 결혼이든 동성 간 결혼이든 다 축복받아야"

[the300]"동성혼 합법화 국제 추세…국민께 이해 구하려 생각중" 27일 관훈클럽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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