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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동성애, 현실 정치인으로서 판단한 것…아픔 송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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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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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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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입장표명 4차례 미룬 뒤 이틀만에 밝혀 "동성애 때문에 차별 받아선 안 된다는 원칙만큼은 확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주최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주최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TV토론회 발언에 대해 27일 "현실 정치인으로 상황 속에서 나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지 이틀 만이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통합정부추진위원회의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질문을 받은 것은 '군대 내 동성애'였고,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동성애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만큼은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소수자들의 요구에 비춰보면 자신이 말한 것이 많이 부족할 수 있으나, 동성애에 대한 개인적 선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권 수준이 중요하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아픔을 준 것 같아 여러가지로 송구스럽다"며 "동성애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다. 허용하고 말고 할 찬반의 문제가 아니며 사생활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소수자가 아직 우리 사회의 차별 때문에, 그들의 성적 지향에 당당하기를 바라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나는 또 정치인으로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동성혼에 대해 "우리 사회는 동성혼을 합법화하기엔 사회적 합의가 모이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공약했지만 이번에는 반대 의사를 밝힌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차별금지법이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법인 것처럼 많은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이 역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제4차 TV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한다" "동성애, 뭐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동성애 혐오(호모포비아)'라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해 답변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민주당은 다음날이었던 26일 오전 남인순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장이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취소됐다.

이후 문 후보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이 또한 취소됐다. 민주당은 27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동성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지했으나 관련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고 문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난 뒤 이날 오후에야 해명했다.

한편 이날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앞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전날은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 선언' 행사장에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 10여명이 "성소수자도 사람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문 후보 측은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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