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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레터]전국 누비는 후보들…지금 어딘지는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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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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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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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세 고작 20분…'패키지 관광 식 유세'에 유권자 소통 부족 지적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사진=뉴스1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사진=뉴스1
약 6000k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이후 전국을 누빈 거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다르지 않다. 선거운동 시작 후 2주 동안 대선 후보들은 5000km가 넘는 이동 거리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30일 하루동안 문 후보는 충남 공주, 대전, 서울 신촌 등 3곳에서 유세했다. 홍 후보는 경기 포천, 연천, 동두천, 의정부, 서울 강남, 인천까지 무려 6곳을 다녔다. 안 후보는 경기 수원, 안양, 부천, 일산 등 수도권 4곳을 누볐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인데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곳을 다니며 유권자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자는 욕심에 후보들은 차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방대한 동선과 분 단위의 촉박한 일정에 비해 정작 유세 장소에 머무는 시간은 지나치게 짧다. 개인 편차가 있지만 후보가 한 현장에서 연설하는 시간은 보통 20분 정도다. 연설 앞뒤로 지지자들과 스킨십을 갖고 포토타임을 진행하면 30~40분이 소요되기도 한다. 아무리 길어도 현장 한 곳에서 1시간을 넘기는 일은 없다. 어느 후보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지역만 다를 뿐 후보들의 유세 현장은 판에 박힌 듯 똑같다. ‘등장-스킨십-유세-포토타임-종료’. 다른 것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에 들어갈 지역 이름뿐이다. 후보들의 레퍼토리는 바뀌지 않는다. 권역별 공약이나 전략 발언이 잠깐씩 등장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노잼(No+재미)' 유세가 반복된다.

'패키지 관광 식 노잼 유세'가 이어지면서 유세현장을 채우는 시민들도 이미 지지를 결정한 '적극 지지층' 뿐이다. 부동층은 유세현장에서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발을 돌린다. 유세 현장마다 "우와 문재인이다!" "TV에서 보던 안철수네!"라며 호기심을 갖는 시민들이 눈에 띄지만 이들이 유세 하나로 지지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후보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표를 결정하기에 30분은 너무 짧다.

결국 부동층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유세의 본래 목적은 달성하기가 힘들어진다. 정치권에서는 "유세는 어차피 세력 과시를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선거운동기간의 일정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세가 '쇼'에 불과하다면 서글픈 일이다. 조금 덜 다녀도 되니, 더 긴 시간 시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유세를 기대하는 것은 힘든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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