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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면세담배·中 저가담배 87만갑 빼돌린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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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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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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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가 등에 2800~3200원에 판매…경찰 "밀수담배 22만갑 압수"

담배 이미지/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담배 이미지/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수출용 면세담배와 해외 저가 담배 87만갑을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관세법(밀수입)·담배사업법(무등록 도매업) 위반 등 혐의로 담배 밀수입 총책 김모씨(58)와 KT&G 전 영업사원 김모씨(40)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범인 보세사 김모씨(43) 등 1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출대행업자이자 담배 밀수입 총책 김씨 등은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KT&G에서 베트남으로 수출한 면세 담배 '에쎄 블랙·라이트' 15만갑(7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인도·중국 저가 담배 오또(OTTO)·아시마(ASHIMA) 72만갑(21억원 상당)을 제3국으로 수출한다고 속인 뒤 국내 보세창고에 보관했다가 밀반출한 혐의도 있다.

김씨 등은 면세 담배가 수출된 베트남에서 무역업자를 통해 에쎄 15만갑을 구입한 뒤 항공편 등을 이용해 중국 선양·위해 지역으로 옮겼다. 이후 일명 '박스갈이' 수법으로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박스갈이란 담배를 화장품·온풍기 박스로 포장해 정상 수입품인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이다.

해외 저가 담배는 중계무역 형식으로 제3국에 수출한다고 속여 국내로 들여왔다. 담배를 국내 보세창고에 잠시 보관하는 사이 화장품·의류와 바꿔치기 하는 식으로 빼돌렸다. 보세사와 보세창고 운영자가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 물품 반출을 허술하게 관리·감독한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 조사 결과 밀수된 담배는 주로 서울 강남 유흥가와 대림동, 경기 안산 외국인 밀집지역, 남대문·동대문 일대 상인, 대리운전 기사 등에 유통됐다. 특히 해외 저가담배는 인천, 경기 동두천 등 '양키시장' 소매업자를 통해 팔았다. 한 갑에 2800~3200원 꼴이다.

김씨 일당은 범행이 발각될 것을 대비해 보세창고 5군데에 분산해 보관했다. 유통·판매는 추적이 어려운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을 활용했다. 현금으로만 거래해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총책 김씨는 '국정원 김사장' 등 7개 가명으로 활동했고 대포폰을 사용해 서로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전혀 알 수 없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밀수담배 22만갑(7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어 KT&G에 면세용 담배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 관세청에는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담배 생산·유통·판매까지 감시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구축하라고 요청했다. 인천세관에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도록 사건을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밀수담배 22만갑은 현재까지 수사기관에서 압수한 수량 중 최대 물량"이라며 "불법 유통되기 전 단계에서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사한 밀수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세청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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