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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화려한 패션업계, 그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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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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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3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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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물량을 줄이고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가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더니 재고가 줄었고 악화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습니다."(A 패션업체 관계자)

장기 소비 침체로 불황의 연속이던 패션업계에도 조금씩 빛이 비치고 있는 분위기다. 몇 년 전만 해도 패션 대기업들도 적자에 허덕였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개선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업체들이 늘었다. 사업 다각화·효율화 작업·재고 관리 등 저마다 자구책으로 각고의 노력을 행한 결과다.

특히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초도 물량을 줄이고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가 생산을 진행하는 '반응 생산' 방식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팔지 못한 상품이 재고로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어두운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상품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원사·원단·임가공 등 모든 의류 생산 단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부 영세 업체들은 기계를 돌리지 못해 곧 문을 닫아야 할 지경입니다."(B 원단생산업체 관계자)

브랜드로부터 주문 받은 상품을 생산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은 난관에 봉착했다. 많이 생산할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규모의 경제' 논리가 적용되는 업태 특성상 주문량이 줄어들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바뀐 영향도 있다. 이는 소비자 니즈가 다변화되면서 생긴 변화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달로 패션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트렌드 변화 주기도 짧아졌다.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의 등장으로 과거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로 양분화되던 신상품 출시 시즌도 3개월·1개월 심지어는 1~2주 단위로 단축됐다.

몇몇 의류 OEM 업체들은 이미 이러한 흐름에 맞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일이 다양해진 만큼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장조사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고,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합니다." 과거 한 패션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진행자가 했던 말이다. 산업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도약할 수 있다.

[기자수첩] 화려한 패션업계, 그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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