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슈퍼 청문데이'…'본무대' 서는 김이수·김동연·강경화

문재인 정부 주요 내각인사에 대한 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국회에선 문재인정부의 고위 공직자 검증 절차가 줄줄이 이어진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날 이뤄진다.

국회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각각 김이수·김동연·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김이수 후보자 청문회는 임명 동의에 국회 본회의 표결이 필요한 사항이라 이날과 오는 8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오는 9일 시도된다. 이날 보고서 채택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도 진행된다.

김동연·강경화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하루만 진행된다. 기재위와 외통위는 이날 청문회 종료 후 곧바로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청문회와 이후 경과보고서 채택까지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애를 먹었던 야당은 강 후보자로 타깃을 변경했다. 장녀의 이화여고 편입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는 강 후보자와 관련 한국당은 이화여고 전임 교장 2명을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경우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헌재 결정에서 반대 의견을, 전교조의 법외노조 근거인 교원노조법2조에 위헌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 질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여야 갈등 쟁점인 김상조 후보자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정무위원회에서 시도된다. 야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중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나타내고 당내 이견을 이유로 입장을 유보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계획안도 이날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채택된다. 현재로선 이들 4명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김현미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가 15일 열릴 가능성도 있다.